Home뉴스 미국 독립 100주년에 태어난 38번째 주…콜로라도, 올해 150살

[8월의 콜로라도 역사] 미국 독립 100주년에 태어난 38번째 주…콜로라도, 올해 150살

spot_img

1876년 8월 1일 그랜트 대통령이 주 승격 승인…‘센테니얼 스테이트’ 별명도 여기서 탄생

1876년 8월 1일,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이 콜로라도를 미국 연방의 새로운 주로 받아들이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미국의 38번째 주가 됐다.

1876년 8월 1일 콜로라도의 미국 연방 가입을 승인하는 포고문에 서명한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 콜로라도는 미국의 38번째 주가 됐다. 사진=미 의회도서관

미국이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은 해에 주로 승격됐기 때문에 콜로라도에는 ‘센테니얼 스테이트(Centennial State·100주년의 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리고 2026년 8월 1일, 콜로라도는 주 승격 150주년을 맞는다.

금을 찾아 몰려든 사람들, 콜로라도 준주 탄생

콜로라도 지역에 미국인 정착민이 급격히 늘어난 계기는 1858년 시작된 파이크스피크 골드러시였다. “파이크스피크가 아니면 죽음을(Pikes Peak or Bust)”이라는 구호를 내건 금광 탐사자들이 로키산맥으로 몰려들었다.

당시 이 지역은 캔자스·네브래스카·유타·뉴멕시코 준주 등에 나뉘어 있었다. 인구가 증가하고 광산촌과 도시가 형성되면서 별도의 행정구역이 필요해졌다. 연방 의회는 1861년 콜로라도 준주(Colorado Territory)를 설치했다.

콜로라도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붉게 물든’이라는 뜻을 가진 ‘콜로라도(Colorado)’에서 유래했다. 붉은 흙과 퇴적물이 섞인 콜로라도강의 빛깔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콜로라도주 헌법은 8월 1일부터 발효

콜로라도 주민들은 주 승격을 준비하며 헌법 제정에 나섰다. 1876년 3월 헌법회의가 덴버에서 열렸고, 주민들은 같은 해 7월 1일 주 헌법을 승인했다.

새 헌법은 콜로라도가 정식 주가 된 8월 1일부터 효력을 갖게 됐다. 이 헌법은 콜로라도의 주정부 구조와 입법·행정·사법부의 권한, 주민의 기본권 등을 규정하는 출발점이 됐다.

주가 된 날에도 성조기에는 별이 37개

흥미로운 점은 콜로라도가 38번째 주가 된 1876년 8월 1일에도 미국 국기의 별은 당장 38개로 늘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당시 규정에 따라 새로운 주를 상징하는 별은 주 승격 이후 처음 맞는 독립기념일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를 나타내는 38번째 별은 1877년 7월 4일 공식적으로 성조기에 들어갔다.

38개의 별이 새겨진 성조기는 이후 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몬태나·워싱턴·아이다호가 잇따라 주로 편입되기 전까지 사용됐다.

주정부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았다

그랜트 대통령이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해서 콜로라도 주정부가 그날 완전히 가동된 것은 아니었다. 주민들은 주지사와 주의원, 연방 상·하원의원 등을 선출해야 했다.

콜로라도 준주의 마지막 주지사였던 존 롱 라우트(John Long Routt)는 1876년 10월 선거에서 초대 콜로라도 주지사로 선출됐다. 그는 준주지사와 주지사를 모두 지낸 인물이 됐다.

초기 주정부는 재정과 행정 조직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다. 광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도시와 농업지역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도 새로운 주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덴버도 처음부터 영구적인 주도는 아니었다

오늘날 덴버는 콜로라도주의 확고한 주도지만, 주 승격 당시에는 임시 주도에 가까웠다. 콜로라도 준주 초기에는 콜로라도시티와 골든이 수도 역할을 했으며, 준주정부는 1867년 덴버로 옮겨왔다.

콜로라도 주민들은 1881년 투표를 통해 덴버를 영구적인 주도로 결정했다. 덴버는 이후 철도와 광산업, 상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며 콜로라도 최대 도시가 됐다.

현재의 콜로라도주 의사당은 주 승격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 의사당 건설은 1886년 시작됐으며, 건물은 1894년부터 사용됐다.

여성에게는 아직 투표권이 없었다

1876년 제정된 콜로라도주 헌법은 여성에게 완전한 참정권을 보장하지 않았다. 같은 해 여성 참정권을 묻는 주민투표도 실시됐지만 부결됐다.

그러나 콜로라도 여성들은 투표권 운동을 계속했다. 결국 1893년 콜로라도는 남성 유권자의 주민투표를 통해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미국 최초의 주가 됐다. 이는 1920년 미국 수정헌법 제19조가 비준되기 27년 전이었다.

축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150년

콜로라도의 주 승격 역사는 개척과 성장의 이야기인 동시에 원주민 강제이주와 토지 상실의 역사이기도 하다.

유럽계 정착민과 광산 개발이 확대되면서 오랫동안 이 땅에서 살아온 우트·샤이엔·아라파호 등 원주민 공동체는 거주지를 잃거나 보호구역으로 내몰렸다. 따라서 콜로라도의 역사를 돌아볼 때 주 승격과 경제성장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역사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8월 1일, 콜로라도의 150번째 생일

콜로라도는 미국 독립 100주년에 태어나 150년 동안 광산과 철도, 농업, 관광, 우주항공과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1876년 당시 콜로라도 인구는 약 20만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약 600만 명이 거주하는 주가 됐다. 작은 광산촌이었던 덴버는 로키산맥 지역을 대표하는 대도시로 변모했다.

8월 1일 ‘콜로라도 데이(Colorado Day)’는 단순한 생일 축하를 넘어 우리가 사는 땅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돌아보는 날이다. 미국 독립 250주년과 콜로라도 주 승격 150주년이 겹치는 2026년은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spot_img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