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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없다” 웨이모 로보택시, 덴버 상용 서비스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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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도로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자율주행 차량이 본격적으로 목격되면서 웨이모(Waymo)의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웨이모는 현재 덴버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을 위한 최종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웨이모는 지난 7월 덴버를 포함한 4개 도시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 운행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초기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행한 뒤 일반 대중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8월 18일 실제 덴버 도로에서 포착
실제 변화는 이미 도로에서 확인되고 있다. ‘더 콜로라도 선(The Colorado Sun)’은 지난 8월 18일 덴버에서 운전자가 없는 웨이모 차량을 직접 확인하고 시승했다. 당시 웨이모 차량은 워싱턴파크 일대를 주행하면서 정지 표지판 앞에 멈추고, 보행자를 기다리고, 주차금지 표지판을 피해 올바른 쪽에 정차하는 등 일반적인 도로 상황에 대응했다.
웨이모 측은 덴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개시 시점에 대해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우 곧(very soon)”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량들은 웨이모 직원들을 태우고 운행하면서 최종 안전성과 승차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덴버에서 운행되는 차량 가운데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차량도 있으며, 아예 승객이나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차량도 목격됐다. 이는 일반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검증하는 단계다.

덴버에 투입되는 새로운 차량 ‘오자이(Ojai)’
덴버에서 주목할 또 다른 부분은 차량 자체다. 웨이모는 덴버에 기존 차량과 다른 새로운 전용 자율주행 차량 ‘오자이(Ojai)’​를 투입하고 있다. 이름은 캘리포니아의 도시 오자이(Ojai)에서 따왔으며, 웨이모는 승객이 차량 안에서 편안함과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웨이모에 따르면 오자이는 완전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차량이다. 낮은 승하차 공간과 평평한 바닥,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으며 승객을 위한 대형 화면도 설치됐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와 화면 읽기 기능, 승하차를 돕는 손잡이 등 접근성 기능도 적용됐다.
특히 오자이는 웨이모의 6세대 Waymo Driver를 처음 적용하는 차량이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차량 주변의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 등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주행한다. 웨이모는 눈이나 폭우 등 악천후 상황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센서에 자체 세척 기능과 열선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덴버 서비스 지역은 어디까지인가
처음부터 덴버 전체에서 운행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웨이모가 설정한 초기 서비스 구역은 약 50제곱마일 규모다. 북쪽으로는 U.S. 36번 도로와 I-25 교차 지점, 남쪽으로는 ​덴버대학교(University of Denver) 부근, 서쪽으로는 일부 셰리던 블러바드 지역, 동쪽으로는 ​센트럴파크(Central Park)까지 이어지는 형태다.
따라서 초기 서비스 지역에는 덴버 다운타운과 워싱턴파크, 체리크릭, 유니버시티힐스 등 주요 생활권이 포함되지만 덴버국제공항(DIA)은 현재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돼 있다. 공항 측은 웨이모와 운행 가능성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다른 도시에서도 처음에는 약 50제곱마일 정도의 제한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용자와 운행 데이터가 쌓이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이른바 ‘랜드 앤 익스팬드(land and expand)’ 전략​을 사용해 왔다. 피닉스의 경우 현재 서비스 지역이 약 350제곱마일까지 확대됐다.

이용자는 어떻게 타나
일반 서비스가 시작되면 승객은 Waymo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게 된다. 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차량이 배정되고, 이용자는 지정된 승차 장소에서 차량을 기다리면 된다. 차량이 도착하면 앱을 통해 차량을 잠금 해제하고 탑승하는 방식이다. 웨이모는 덴버에서도 앱을 통한 호출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안에는 운전자가 없지만 승객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화면과 원격 지원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긴급상황이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 지원팀이 차량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차량 내부의 화면에는 웨이모가 인식하고 있는 주변 상황도 표시된다. 실제 시승에서 화면에는 차량·버스·트럭뿐 아니라 자전거와 보행자 등의 움직임이 표시됐으며, 라이다를 이용해 차량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성은 어떨까
자율주행차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성이다. 더 콜로라도 선이 소개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 분석에 따르면, 웨이모 차량의 경찰 신고 사고율은 동일 지역의 인간 운전자보다 68% 낮았으며, 다른 차량을 뒤에서 추돌하는 사고율은 인간 운전자보다 91% 낮았다. 웨이모 차량이 사고의 주된 충돌 차량 또는 주요 원인이 아니었던 경우도 상당수였다는 분석이 소개됐다.
다만 이것이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덴버에서도 지난 1년간 웨이모 관련 사고가 한 건 NHTSA 자료에 기록됐다. 올해 1월 공사구간에서 웨이모 차량이 주차된 픽업트럭과 충돌했는데, 당시 자율주행 기능이 꺼져 있었고 사람이 차량을 조작하던 상황이었다. 웨이모는 일반 승객에게 서비스를 개방하기 전에 자체적인 안전성과 승차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차량이 덴버 도로에서 이미 완전 무인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과 일반 시민이 지금 당장 호출해 탈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웨이모 초기서비스 지역

DIA까지 갈 수 있을까
덴버 주민들에게 가장 관심이 큰 부분 중 하나는 덴버국제공항(DIA) 운행 여부​다. 현재 초기 서비스 지역에는 DIA가 포함되지 않는다. 덴버공항 측은 웨이모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웨이모가 공항에서 상업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별도의 허가와 상업 운송사업자 등록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웨이모는 이미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등 다른 도시에서는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덴버에서도 향후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경우 DIA와 덴버 도심을 연결하는 무인 택시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공항 운행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
웨이모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덴버는 미국에서 운전자가 없는 로보택시를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시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특히 덴버의 겨울철 눈과 악천후 환경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가 향후 서비스 확대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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