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비영리 데이터 분석 기관인 USAFacts와 국토안보부(DHS) 등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내 서류미비(무허가) 이민자 수는 2020년 대비 5% 증가한 약 1,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미주 한인 사회에서도 이민 정책은 항상 주요 관심사로 꼽히는 가운데, 유효한 비자나 합법적인 영주권 없이 이들이 어떻게 미국에 머물고 있는지 연방 정부의 여러 데이터를 통해 그 현황을 분석했다.
서류미비 이민자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합법적 입국 후 비자 만료일이 지나도록 출국하지 않는 ‘오버스테이(불법 체류)’와 공식 입국항을 거치지 않은 ‘무허가 입국’이다. 국토안보부 자료를 보면, 2024 회계연도에 관광, 유학, 취업 등의 비이민 비자로 입국해 만료일을 넘겨 체류한 사람은 전체 비자 소지자의 1.15%에 해당하는 53만 8,548명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국경을 몰래 넘다 적발된 건수는 최근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2월 무려 25만 1,178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전국 국경 체포 건수는 2025년 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월평균 8,829건으로 급감했다.
합법적 신분 없이 입국했거나 체류 중인 이들이 강제 추방을 면하기 위해 활용하는 대표적인 합법적 수단은 망명(Asylum) 신청과 임시 보호 제도다. 미 법무부(DOJ)의 통계에 따르면, 추방을 막기 위한 ‘방어적 망명(Defensive asylum)’ 신청 건수는 2016 회계연도 8만 3,502건에서 2025 회계연도 87만 4,106건으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이로 인해 이민 법원의 적체 현상도 심화되어 2024 회계연도에만 178만 건의 신규 이민 사건이 접수되었다.
또한, 한인 청년들도 다수 의존하고 있는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과 같은 임시 체류 신분도 서류미비자들의 주요 거주 방식이다. 이민민국(USCIS)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DACA 활성 수혜자는 51만 5,570명으로, 2018년 5월 최고치에 비해 26.6% 감소했다. DACA는 시민권 취득의 길을 보장하지 않으며, 법원 판결에 따라 2023년 9월부터 신규 신청 처리마저 막혀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본국의 재난이나 정치적 혼란 등으로 인해 임시 보호 신분(TPS)을 부여받아 체류 중인 인원도 2025년 3월 기준 약 1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