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에 기반을 둔 기업 두 곳에서 임원 직책을 악용해 무려 30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가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텍사스 출신 여성이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연방 검찰 콜로라도 지청은 텍사스주 사이프러스에 거주하는 에밀리 캐서린 메릴(41)을 10건의 전자금융사기(Wire Fraud) 및 3건의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메릴의 범행은 치밀했다. 그는 2021년 7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콜로라도주 라파예트에 위치한 한 회사의 회계 매니저 및 재무 관리자(Controller)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메릴은 승인되지 않은 금융 거래를 실행하고, 회사의 은행 거래 내역서를 위조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신용카드 명세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독점하고 허위 문서를 작성해 회사에는 거짓 재무 정보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감시망을 피했다.
그의 범행은 직장을 옮긴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메릴은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덴버의 또 다른 회사에 재무 관리자로 취업한 뒤, 이전 직장에서 썼던 것과 동일한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 두 곳의 직장에서 그가 가로챈 금액은 300만 달러가 넘는다.
조사 결과, 메릴은 횡령한 돈으로 화려한 사치 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죄 수익금을 비행기 일등석 좌석과 고급 호텔 숙박비로 탕진했으며, 백화점 명품 쇼핑과 최고급 시계를 구입하는 데 썼다. 차량 구매에도 열을 올려 BMW, 포드 F-150 트럭은 물론캠핑카까지 사들였다.
이번 사건은 연방수사국(FBI) 덴버 지부가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공판은 테일러 글로기위츠 연방 검사가 맡을 예정이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메릴은 전자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에 따라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