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에서 식품 가격 변동성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되고 있는 달걀. 한때 한 더즌(12개)에 3달러 미만으로 안정적이던 가격이 최근 급등하며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8달러를 넘기도 했다. 덴버 지역에서는 매장마다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모습이다.
지난 월요일 덴버의 한 매장에서는 달걀 한 더즌이 3.49달러였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8.49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달걀 한 판의 전국 평균 가격은 4.15달러였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물가 지수(CPI)를 분석한 너드월렛(NerdWallet) 보고서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36.8% 상승한 반면, 전체 식품 가격 상승률은 2.5%에 그쳤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첫째는 2022년 시작된 조류독감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수백만 마리의 산란계가 폐사하며 공급량이 급감한 점이다. 둘째는 콜로라도 주에서 지난해 시행된 ‘케이지프리(cage-free) 달걀 의무화 법안’이다. 이 법안은 주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달걀이 방사된 닭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월요일 열린 주 의회 청문회에서도 이 법안이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됐으나, 법안 폐기 시도는 8대 5 표결로 부결됐다.
케이지프리 달걀 법안을 시행 중인 주는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네바다, 워싱턴, 오리건, 미시간 등이다. 달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콜로라도 주에서는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구매 제한도 도입했다. 예를 들어, 킹수퍼스는 고객당 최대 4팩까지 구매를 제한했고, 트레이더조(Trader Joe’s)는 1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매장들의 달걀 가격을 살펴보면, 트레이더조에서 케이지프리 대형 흰달걀 한 판이 3.49달러로 가장 저렴했고, 스프라우츠 파머스마켓(Sprouts Farmers Market)에서는 18개들이 케이지프리 대형 갈색달걀을 5.79달러에 판매했다. 그러나 대부분 매장에서는 일반 대형 흰달걀은 품절 상태였고, 바이탈팜(Vital Farms)과 같은 방사 유기농 대형 갈색달걀만 남아 있었다고 덴버 포스트가 보도했다.
달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조류독감의 영향이 지속되고, 케이지프리 법안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도 가격 안정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