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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교통 사망 사고 다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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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 속 연말 두 달 급증… 오토바이·보행자 피해 두드러져

콜로라도주에서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교통 사망 사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날씨가 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교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콜로라도 교통국(CDOT)이 최근 발표한 예비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콜로라도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자는 총 7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의 689명보다 약 2% 증가한 수치다. 최근 2~3년간 이어지던 감소 흐름이 멈춘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연말 급증 현상이다. 지난해 10월까지는 교통 사망자가 전년 대비 약 7% 감소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11월과 12월 단 두 달 동안 사망 사고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70%나 늘어나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당국은 이 같은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역대급 따뜻한 가을과 초겨울’을 꼽고 있다. 기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콜로라도의 가을은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따뜻한 계절이었다. 날씨가 온화해지면서 야외 활동과 차량 이동이 늘었고, 그만큼 사고에 노출되는 빈도도 함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터사이클 사고가 급증했다. 보통 겨울철에는 운행이 줄어드는 오토바이 이용자가 지난해 연말에는 크게 늘었고, 그 결과 11~12월 두 달 동안 모터사이클 사망 사고는 전년 대비 무려 167%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이 안전 인식의 경계를 흐리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취약 계층의 피해도 두드러졌다. 차량 내부 탑승자보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도로 위 약자의 사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자전거 이용자 사망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보행자 사망도 5% 늘었다. 도시 지역에서 보행과 자전거 이동이 많은 만큼 구조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주·약물 운전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 전체 교통 사망 사고의 약 34%가 음주나 약물에 영향을 받은 운전자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약 30%보다 높은 수치로, 콜로라도가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별로는 덴버와 오로라의 증가 폭이 컸다. 덴버에서는 7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오로라 역시 55명으로 22% 늘었다. 인구 밀집 지역과 교통량이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사고 위험이 집중된 모습이다.

콜로라도주와 각 지역 경찰은 2026년을 맞아 교통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예고했다. 우선 ‘핸즈프리 법’이 전면 시행된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들기만 해도 즉시 단속 대상이 된다. 또한 공사 구간뿐 아니라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 속도 단속 카메라 설치도 확대된다.

이와 함께 로드킬과 대형 사고를 줄이기 위해 주 전역에 70개 이상의 야생동물 전용 횡단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도로 설계 개선, 음주·약물 운전 집중 단속도 병행된다.

교통 당국은 “이상 기후로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며 “날씨가 좋다고 방심하지 말고 연중 같은 수준의 안전 의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겨울이 더 이상 안전한 겨울을 의미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이번 통계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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