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영양지원 WIC 프로그램 중단 우려에 주정부 자체 예산 승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가능성이 커지자 콜로라도주가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영양지원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콜로라도주 합동예산위원회(JBC)는 지난 화요일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비해 WIC 프로그램에 750만 달러(약 101억원)의 긴급 예산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셧다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예산 바닥
WIC(Special Supplemental Nutrition Program for Women, Infants, and Children)은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분유, 이유식, 과일, 채소 등을 지원하는 연방 영양 프로그램이다. 콜로라도에서만 매달 10만 명 이상이 이 혜택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연방정부 셧다운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WIC 예산이 고갈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만 명의 임산부와 영유아가 하루아침에 영양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합동예산위원회 위원장인 제프 브리지스 주 상원의원은 “콜로라도 주민들의 삶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며 “연방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말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주정부가 연방 역할 대신하기엔 한계”
이번 긴급 예산은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합동예산위원회에 요청한 것이다. 브리지스 위원장은 “주 차원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법적 권한도 상당히 제한되어 있지만, 콜로라도 주민들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WIC가 셧다운으로 얼마나 손실을 입을지는 셧다운 기간에 달려 있다고 브리지스 위원장은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연방정부가 정상화되면 주정부가 투입한 750만 달러를 상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 600만 명 영향권
WIC은 미국 전역에서 연간 72억 달러(약 9조 7000억원) 규모로 운영되며, 매달 600만 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가 혜택을 받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이들 모두가 영양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권의 예산 협상 결렬로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하는 ‘정부 셧다운’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셧다운 시 필수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방 정부 기능이 마비되고, WIC 같은 사회안전망 프로그램도 타격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