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경광등 응급차량 보이면 비켜주고 멈춰야
콜로라도스프링스 도심 교차로에서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민간 운송버스가 충돌해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콜로라도스프링스 경찰서(CSPD)와 소방국(CSFD)에 따르면 사고는 6월 13일 토요일 오전 10시께 아카시아 파크 인근 테혼 스트리트(Tejon Street)와 비주 스트리트(Bijou Street)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CSFD 엔진 3호는 의료적 약물 과다복용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광등과 사이렌을 켠 채 긴급 출동 중이었다.
경찰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소방차는 테혼 스트리트에서 남쪽으로, 버스는 비주 스트리트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후 버스 앞쪽 조수석 부위가 소방차 운전석 쪽과 충돌했으며, 충격을 받은 소방차가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까지 들이받았다. 주차 차량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는 다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소방차에 타고 있던 소방관 4명과 버스 승객 5명 등 모두 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직후 버스 문이 끼어 열리지 않아 구조대는 중구조 장비를 동원해 승객들을 구조했다.
사고 여파로 테혼과 비주 교차로 주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도로는 오후 5시 35분께 다시 개방됐다. CSPD는 현재까지 어느 쪽의 과실도 판단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SFD는 사고 소방차가 심각한 손상을 입어 폐차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소방차 한 대 가격은 보통 9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예비 차량이 있어 긴급 출동 대응 시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국 관계자는 “사이렌이 들리고 경광등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비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긴급차량에 길을 양보하는 기본 수칙이 시민 안전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