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전기차에 불이 붙자 소방관들이 차량을 옆으로 기울이는 이른바 ‘벨리 플립(Belly Flip)’ 방식으로 배터리를 진화했다. 불길은 비교적 빠르게 잡혔지만, 차량을 안전하게 견인할 수 있을 때까지 배터리를 식히는 데는 약 45분이 걸렸다.
오로라 소방구조대(Aurora Fire Rescue)에 따르면 사고는 20일 월요일 오후 3시 30분께 이스트 퀸시 애비뉴(E. Quincy Avenue)와 사우스 리치필드 스트리트(S. Richfield Street)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오로라 소방구조대와 오로라 경찰, 구급 서비스 업체인 팰크 록키마운틴이 출동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엔진 6와 사다리차 6 대원들은 픽업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한 가운데 승용차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불이 난 차량이 전기차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탑승자들이 모두 빠져나왔는지 점검하고 즉시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사고로 다친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을 옆으로 기울여 배터리에 직접 물 뿌려
전기차 화재는 차량 아래쪽에 설치된 리튬이온 배터리 팩에서 발생하면 물이 불이 난 지점까지 제대로 닿지 않을 수 있다. 배터리가 충격으로 손상되면 내부에서 연쇄적으로 온도가 상승하는 ‘열폭주’가 발생해 불이 다시 붙을 위험도 있다.

소방관들은 차량 하부의 배터리 팩에 접근하기 위해 윈치를 사용해 차체를 조심스럽게 옆으로 기울였다. 소방 현장에서 ‘벨리 플립’이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차량 밑바닥이 드러나자 대원들은 손상된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려 냉각 작업을 이어갔다.
눈에 보이는 불길은 빠르게 꺼졌지만, 배터리 온도를 안전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는 약 45분이 필요했다. 오로라 소방구조대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손상된 전기차 배터리가 스스로 완전히 탈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를 그대로 태울 경우 화재가 수 시간 동안 이어질 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 비상 탈출 방법 미리 알아둬야
오로라 소방구조대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사고에 대비해 차량의 수동식 문 개방 장치 위치를 미리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전원이 끊어지면 평소 사용하는 전자식 문 손잡이나 버튼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수동 개방 장치의 위치도 제조사와 차종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지 않을 때를 대비해 스프링식 차량용 유리 파쇄기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리를 깨야 한다면 앞 유리보다 측면 유리의 모서리를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서 탈출한 뒤에는 차량과 최소 100피트(약 30m) 이상 거리를 두고 교통 흐름과 연기, 유해할 수 있는 가스를 피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불길이 사라진 뒤에도 배터리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으므로 차량 근처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