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가스 산업, 시추 현장 밖에도 기회 많다
석유·가스 산업이라고 하면 거대한 굴착 장비와 기름 묻은 작업복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 산업은 원유를 캐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파이프라인 운송, 정유시설 가공, 천연가스 공급, 장비 정비, 안전 관리까지 다양한 직종이 연결되어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준 미국 석유·가스 관련 5개 산업에는 총 67만2,010개의 일자리가 있었다. 미국 전체 산업의 연평균 임금은 6만7,920달러였지만, 석유·가스 채굴업은 11만4,750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공급업은 10만3,560달러, 파이프라인 운송업은 10만840달러, 석유·석탄제품 제조업은 9만6,890달러였다. 가장 낮은 광업 지원 서비스업도 7만200달러로 미국 평균을 웃돌았다.
가장 많은 일자리가 있는 분야는 채굴업이 아니라 광업 지원 서비스업이었다. 시추 장비 설치와 해체, 유정 작업 등을 담당하는 이 분야에는 27만6,540명이 종사했다.
대학 학위가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고임금 직종도 적지 않았다. 미국 전체 산업에서 고졸 또는 동등 학력을 일반적인 진입 조건으로 하는 직종의 평균 임금은 5만3,840달러다. 반면 석유·가스 관련 산업에서는 6만7,790달러에서 9만1,360달러 수준이었다.
일부 직종은 1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설비 설치·정비 감독자는 평균 12만8,610달러, 운송·저장·유통 관리자는 11만7,510달러를 기록했다. 높은 임금에는 기술과 현장 경험, 안전 교육, 교대근무 적응 능력이 필요하다. 석유 한 방울이 만드는 일자리 사슬은 생각보다 길다. 미국에서 새로운 진로를 찾는 한인들에게도 눈여겨볼 만한 분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