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미국 뉴스미국서 10년 일하면 연금 나온다? 월 최대 771만원 받는 조건

미국서 10년 일하면 연금 나온다? 월 최대 771만원 받는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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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은 수급 자격일 뿐…실제 금액은 35년 소득 기록과 신청 나이에 따라 결정

미국에서 일한 한인이라면 급여명세서에서 ‘Social Security Tax’라는 항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말로는 ‘사회보장세’이며, 이 세금을 내며 쌓은 공식 소득 기록을 바탕으로 은퇴 후 받는 돈이 사회보장 은퇴연금(Social Security Retirement Benefits)이다.

사회보장제도에는 은퇴연금뿐 아니라 장애급여와 유족급여도 포함된다. 소득과 재산이 적은 고령자나 장애인에게 지급하는 생활보조금(SSI)과는 별개의 제도다.

많은 사람이 “미국에서 10년만 일하면 은퇴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이는 자격 면에서는 대체로 맞지만, 10년 일했다고 모두 같은 금액을 받는 것은 아니다.

40크레딧은 연금을 받기 위한 ‘입장권’

사회보장 은퇴연금을 받으려면 일반적으로 40크레딧이 필요하다. 2026년에는 사회보장세가 적용되는 소득 1,890달러당 1크레딧을 받으며, 1년에 최대 4크레딧까지 쌓을 수 있다. 매년 필요한 소득을 신고했다면 약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크레딧은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월 수령액은 크레딧 개수가 아니라 물가 변화를 반영한 최고 35년간의 소득 기록을 토대로 계산한다. 10년만 일했다면 나머지 25년은 소득이 없는 해로 계산될 수 있어 월 연금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10년만 채우면 충분하다”는 생각은 주의해야 한다. 더 오래 일하면서 높은 신고소득을 쌓으면 낮은 소득 연도가 교체돼 월 연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현금 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연금에도 반영되지 않아

직장인은 급여에서 사회보장세 6.2%를 내고 고용주도 6.2%를 부담한다. 자영업자는 근로자와 고용주 몫을 합친 12.4%를 부담한다. 2026년에는 연간 소득 18만4,500달러까지 사회보장세가 적용된다.

사회보장제도는 개인이 낸 돈을 자신의 이름으로 보관하는 개인 저축계좌가 아니다. 현재 근로자와 고용주 등이 납부하는 급여세를 주요 재원으로 운영되며, 개인의 연금액은 실제 납부한 세금 총액보다 사회보장제도에 신고된 소득 기록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자영업자가 현금으로 받은 소득을 세금보고에서 누락하면 해당 소득은 은퇴연금 계산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당장의 세금은 줄어들 수 있지만 노후 연금 기록도 함께 줄어드는 셈이다.

62세부터 가능하지만 일찍 받으면 평생 줄어든다

사회보장 은퇴연금은 일반적으로 62세부터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정년 은퇴연령(Full Retirement Age)보다 일찍 신청하면 월 지급액이 평생 줄어든다.

정년 은퇴연령은 출생연도에 따라 66세에서 67세 사이이며, 1960년 이후 출생자는 67세다. 반대로 정년 은퇴연령을 넘겨 신청을 미루면 70세까지 월 지급액이 증가한다. 70세 이후에는 더 기다려도 추가로 늘어나지 않는다.

2026년 공식 최대 월 은퇴연금은 62세 신청 시 최대 2,969달러, 정년 은퇴연령 신청 시 최대 4,152달러, 70세 신청 시 최대 5,181달러다.

5,181달러는 7월 18일 기준 1달러당 1,487.93원을 적용하면 약 771만원이다. 62세 최대액은 약 442만원, 정년 은퇴연령 최대액은 약 618만원이다. 이는 환율에 따른 단순 환산액이며 실제 환전액은 달라질 수 있다.

월 5,181달러,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금액 아니다

월 5,181달러는 추가 지원금이나 특별 보너스가 아니다. 22세 이후 매년 사회보장세 과세소득 상한 수준의 높은 소득을 기록하고, 2026년에 70세로 연금을 신청하는 사람에게 가능한 최대액이다.

대부분의 은퇴자는 이보다 훨씬 적게 받는다. 2026년 6월 기준 은퇴근로자의 실제 월평균 지급액은 2,084.40달러, 단순 환산하면 약 310만원이었다. 개인마다 근무 기간과 신고소득, 신청 나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공식 연금액은 세전 금액이다. 메디케어 보험료가 공제되거나 소득에 따라 연방세가 부과되면 실제 은행 계좌에 들어오는 금액은 더 적을 수 있다.

기존 수급자의 연금은 일반적으로 매년 생활비 조정률(COLA)에 따라 한 차례 조정된다. 2026년에는 2.8% 인상률이 1월 지급분부터 반영됐다. 2027년 인상률은 2026년 3분기 물가 자료를 토대로 가을에 확정되며, 인상이 결정되면 2027년 1월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2026년에 월 5,181달러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12월에 자동으로 금액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2027년도 생활비 인상이 확정될 경우 다음 해 1월부터 조정될 수 있다. 2027년에 새로 은퇴하는 사람의 공식 최대액도 별도로 다시 계산된다.

배우자의 근무 기록이 부족해도 연금 가능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일을 하지 않았거나 본인의 은퇴연금이 적더라도 배우자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년 은퇴연령에 신청하면 근로 배우자의 정년 연금 기준액 중 최대 50%까지 가능하다.

다만 본인 은퇴연금과 배우자 연금을 각각 전액 더해 받는 방식은 아니다. 본인 연금을 먼저 계산한 뒤 배우자 연금이 더 높으면 그 차액을 보충해 더 높은 금액에 맞춘다. 배우자 연금도 일찍 신청하면 감액될 수 있다.

일반 사회보장연금은 생일에 따라 지급일이 나뉜다. 생일이 매월 1일부터 10일이면 둘째 수요일, 11일부터 20일이면 셋째 수요일, 21일부터 31일이면 넷째 수요일에 지급된다.

2026년 7월에는 각각 8일, 15일, 22일이 지급일이다. 7월 18일 현재 생일이 21일부터 31일 사이인 일반 수급자의 다음 지급일은 7월 22일이다. 다만 1997년 5월 이전부터 연금을 받았거나 SSI를 함께 받는 사람은 일정이 다를 수 있다.

사회보장 은퇴연금은 단순히 10년 근무 여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은퇴를 앞둔 사람은 ‘마이 소셜 시큐리티(my Social Security)’ 계정에서 자신의 소득 기록에 빠진 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62세와 정년 은퇴연령, 70세에 신청할 경우의 예상액을 비교해야 한다. 월 최대액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제 소득 기록과 건강 상태, 생활비, 배우자 연금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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