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고 받아 조사했지만 신원 확인 실패… ADL “백인우월주의·반유대주의 콘텐츠 지속 공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콜로라도주 에버그린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두 달 전부터 가해자의 극단주의적 온라인 활동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FBI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7월에 정체불명의 소셜미디어 계정 사용자가 대량총격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는 비특정적 위협에 대한 평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계정 사용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연방 차원에서 체포나 추가 법 집행 조치를 위한 상당한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고는 반유대주의방지연맹(ADL) 극단주의 센터에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DL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해자 데스몬드 홀리(Desmond Holly,16세)가 ‘WatchPeopleDie’라는 극단적 폭력 콘텐츠 사이트에서 활동하며 과거 대량총격 사건들에 댓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홀리의 틱톡 계정들은 백인우월주의 상징들로 가득했으며, 극단주의 상징이 새겨진 전술 장비를 수집하고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범을 모방한 콘텐츠를 게시했다. 총격 사건 당일 오전에는 자신이 사용할 리볼버와 탄약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9월 10일 오전 홀리는 에버그린 고등학교 내에서 리볼버로 학생 2명을 쏜 뒤 자살했다. 피해를 입은 두 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제퍼슨 카운티는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으로 14명이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홀리가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통해 급진화됐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진행 중인 수사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에버그린 고등학교는 휴교 중이며, 수업 재개 전 상시 학교 보안관 배치 등 보안 강화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