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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로키산맥 가린 뿌연 장막, 서부 산불 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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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유타·태평양 북서부 산불 연기 덴버까지 유입…오존 겹쳐 대기질 악화

평소 덴버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선명하게 펼쳐지던 로키산맥이 7일 뿌연 장막 뒤로 숨었다.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많이 낀 날씨가 아닌데도 하늘이 흐릿하고 햇빛까지 희뿌옇게 보이면서, 덴버 인근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연무는 덴버 주변에서 발생한 단일 산불 때문이 아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중부 유타에서 발생한 여러 산불의 연기가 주된 영향을 미쳤으며,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 등 태평양 북서부의 대형 산불 연기도 일부 섞여 콜로라도로 유입됐다.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넓은 연기층을 형성한 뒤 서풍과 북서풍을 따라 수백 마일을 이동해 프런트레인지까지 도달한 것이다. 연기의 상당 부분은 상층 대기에 머물지만 일부가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시야를 떨어뜨리고 초미세먼지 농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NASA의 위성 기반 산불정보시스템인 FIRMS 지도에서도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를 중심으로 다수의 활동 산불과 최근 24시간 동안 탐지된 열점이 확인된다.

콜로라도 보건환경부(CDPHE)와 지역대기질위원회는 덴버·볼더를 비롯한 북부 프런트레인지에 산불 연기와 오존으로 인한 ‘복합 오염물질 행동의 날(Action Day for Multiple Pollutants)’을 발령했다. 대상 지역은 더글러스카운티에서 라리머·웰드카운티까지 이어지는 프런트레인지 도시권이다.

7일 오후 1시 기준 덴버 지역에서 측정된 오존 최고 대기질지수(AQI)는 93, 프런트레인지의 초미세먼지(PM2.5) 최고 AQI는 84로 모두 ‘보통(Moderate)’ 수준이었다. 그러나 당국은 덴버 메트로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오존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역과 시간에 따라 ‘민감군에 해로운 수준(Unhealthy for Sensitive Groups)’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덴버의 시야도 ‘나쁨(Poor)’으로 전망됐다.

천식이나 폐·심장질환이 있는 사람과 어린이, 노인은 장시간 야외활동과 격렬한 운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기침이나 눈·목의 따가움, 가슴 답답함 또는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연기 냄새가 강할 때는 창문과 문을 닫고 냉방장치를 내부 순환 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이 불가피한 성인은 얼굴에 밀착되는 N95 마스크를 착용하면 산불 연기의 미세입자 흡입을 줄일 수 있다. 다만 N95는 오존과 유해가스를 걸러내지 못하며, 어린이에게는 제대로 밀착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기질은 바람과 기온에 따라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외출 전 콜로라도 보건환경부나 AirNow를 통해 거주지역의 실시간 대기질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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