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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산맥 ‘눈사태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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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엘크·애스펀·그랜드 메사 등 위험 지역 확대… 백컨트리 산행 각별한 주의

콜로라도 로키산맥 일대에 눈사태(아발란체) 위험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 정부 산악 안전 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콜로라도 눈사태 정보센터(Colorado Avalanche Information Center·CAIC)는 최근 폭설과 강풍으로 불안정한 눈층이 형성돼 일부 산악 지역의 눈사태 위험 수준이 ‘중간에서 상당(Moderate~Considerable)’, 지역에 따라서는 ‘높음(High)’ 단계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CAIC에 따르면 현재 눈사태 위험이 특히 높은 지역은 웨스트 엘크 산맥(West Elk Mountains) 일대로, 일부 급경사 지형에서는 자연 발생 또는 사람에 의해 촉발되는 눈사태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다. 이와 함께 엘크 산맥(Elk Mountains)에 속한 아스펜(Aspen) 주변 산악 지역이스트 베일(East Vail) 일대 백컨트리에서도 위험 수준이 ‘상당’ 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서부 콜로라도의 그랜드 메사(Grand Mesa) 지역 역시 최근 내린 눈의 영향으로 눈층이 불안정해 주의가 필요한 지역으로 지목됐다. 이 지역은 비교적 완만한 지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경사면에서는 갑작스러운 눈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로키마운틴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 내 정규 트레일을 벗어난 *백컨트리 구간과 **쿨루아르 지형에서도 눈사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눈사태 위험 증가의 원인으로 새로 쌓인 눈과 그 아래 형성된 약한 눈층의 결합을 꼽고 있다. 강풍에 의해 눈이 한쪽으로 쌓인 구간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눈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으며, 스키·스노보드·설상 등산 중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눈사태 위험도 높아진 상태다.

실제 최근 로키산맥 일대에서는 눈사태로 인한 부상 및 구조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당국은 특히 잘 알려진 인기 루트라 하더라도 기상과 눈 상태에 따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거나, 바람에 의해 눈이 재배치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 구간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CAIC와 산악 구조 당국은 로키산맥 방문 전 반드시 최신 눈사태 예보를 확인하고, 백컨트리 활동 시 아발란체 트랜시버, 삽, 탐침봉 등 필수 안전 장비를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단독 산행을 피하고, 위험한 경사면 접근을 자제하며,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일정을 중단하는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키산맥은 겨울과 초봄에도 많은 야외 활동가들이 찾는 명소지만, 동시에 눈사태라는 치명적인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당국의 경고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중한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백컨트리(backcountry)는 관리·정비된 공식 코스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산악·설원 구간을 뜻한다.

**쿨루아르(couloir)는 산악 지형 용어로, 산 능선이나 절벽 사이에 형성된 좁고 가파른 눈길 또는 바위 골짜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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