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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남부 애스펀 에이커 산불, 서울 절반 넘는 면적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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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5,585에이커·진화율 0%·콜로라도 역사상 여덟 번째로 큰 화재

콜로라도 남부 푸에블로 카운티와 커스터 카운티 일대에서 번지고 있는 애스펀 에이커스 산불(Aspen Acres Fire)이 독립기념일 연휴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푸에블로 비상상황판(Pueblo Emergency Status Board)의 7월 4일 오전 6시 기준 발표에 따르면 산불은 85,585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Containment)은 0%로 보고됐다. 토요일 오전 기준 콜로라도 역사상 여덟 번째로 큰 산불이다.

85,585에이커는 약 346㎢에 해당한다. 한국 도시와 비교하면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57%에 이르고, 수원시의 약 2.9배, 성남시의 약 2.4배에 가까운 규모다. 한마디로 한국의 웬만한 도시 몇 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산불 영향권에 들어간 셈이다. 앞서 AP통신은 이 산불로 수천 명이 대피했고 160채가 넘는 구조물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6월 29일 오전 6시 처음 보고됐으며, 발화 원인(Cause)은 사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조사 중(Under Investigation)이다. 현장 지휘는 알래스카 복합재난관리팀 1(Alaska Complex Incident Management Team 1)이 맡고 있으며, 화재 정보 전화(Fire Information Phone Line)는 719-697-8353으로 안내됐다.

산불은 라이(Rye) 북서쪽 약 10마일 지점에서 시작돼 푸에블로 카운티와 커스터 카운티에 걸쳐 번지고 있다. 7월 4일 오전 업데이트에 따르면 전날 300명 이상의 추가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고, 4일에도 추가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국은 전날 밤 습도 상승과 구름 증가로 일부 화재 행동(Fire Behavior)이 완화됐지만, 레이크 이사벨(Lake Isabel)에서 콜로라도 시티(Colorado City)로 이어지는 콜로라도 165번 도로(CO-165), 실로암 로드(Siloam Road), 레드 크릭(Red Creek) 일대에서는 밤새 화재 활동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대피령도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다. 의무 대피(Mandatory Evacuations) 지역에는 콜로라도 시티(Colorado City) 전역, 웻모어(Wetmore), 뷸라(Beulah), 라이(Rye), 샌 이사벨(San Isabel), 번트 밀 로드(Burnt Mill Road), 레드 크릭(Red Creek) 일대, 하이웨이 96(Highway 96)과 하이웨이 165(Highway 165) 주변 지역이 포함됐다. 현재 사전 대피(Pre-Evacuations) 지역은 없는 것으로 안내됐다.

대피 주민을 위한 대피소(Evacuation Centers)도 운영 중이다. 푸에블로 카운티 주민은 세인트 찰스 메사 레크리에이션 센터(St. Charles Mesa Recreation Center)를 이용할 수 있고, 커스터 카운티 주민은 웨스트클리프(Westcliffe)의 랭 홀(Lange Hall)과 플로렌스(Florence) 인근 패스파인더 파크(Pathfinder Park)를 이용할 수 있다. 소형 반려동물도 대피소에 동반할 수 있다. 대형 동물과 가축(Large Animal and Livestock)은 콜로라도 주 박람회장(Colorado State Fairgrounds)에서 지원하고 있다.

피해 주민을 위한 재난지원센터(Disaster Assistance Center, DAC)도 마련됐다. 장소는 푸에블로 아카데미 오브 아츠(Pueblo Academy of Arts), 옛 피츠 중학교(Pitts Middle School)이며, 푸에블로 카운티와 커스터 카운티의 대피·피해 주민을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피해자 지원(Victims’ Assistance), 유나이티드 웨이 오브 서던 콜로라도(United Way of Southern Colorado), 식품 지원, 보건·정신건강 지원, 인적서비스, 적십자, 농업 지원, 민간 보험 관련 안내 등이 제공된다. 입장 시 주소가 표시된 신분증이나 우편물 등 거주지 증명이 필요하다.

도로 통제(Road Closures)도 계속되고 있다. 당국은 가장 정확한 도로 상황은 콜로라도 교통국(Colorado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CDOT)의 코트립(COtrip)을 통해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I-25 일부 구간에서는 연기(Smoke)로 인한 시야 저하(Poor Visibility)가 보고됐고, 하이웨이 165, 하이웨이 96, 콜로라도 78번 도로 일부 구간도 폐쇄됐다.

연기 전망(Smoke Outlook)도 심각하다. 남부 콜로라도 산불 연기 전망 자료는 7월 4일부터 5일까지 푸에블로(Pueblo), 캐논 시티(Cañon City), 웨스트클리프·실버 클리프(Westcliffe/Silver Cliff), 뷸라(Beulah), 번트 밀(Burnt Mill), 콜로라도 시티(Colorado City), 라이(Rye) 일대에 연기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뷸라 지역은 오전 한때 위험(Hazardous)에서 건강에 해로움(Unhealthy) 수준까지 악화될 수 있고, 콜로라도 시티와 라이 지역은 건강에 해로움(Unhealthy)에서 위험(Hazardous) 수준의 연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불 연기 건강주의보(Air Quality Advisory: Health Advisory for Wildfire Smoke)도 함께 내려졌다. 연기가 짙거나 냄새가 강할 경우 주민들은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 폐질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 어린이, 노년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연기 때문에 시야가 5마일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공기질은 건강에 해로운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상 조건도 변수다. 현장 업데이트는 7월 4일 오전에는 높은 습도와 구름이 있었지만, 오후에는 다시 덥고 건조한 상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중반에는 산불 북서쪽과 동쪽에서 뇌우(Thunderstorms)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출풍(Outflow Winds)이 시속 45~55마일까지 강하게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바람은 불씨를 멀리 옮겨 새로운 화재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시비행제한구역(Temporary Flight Restriction, TFR)도 산불 상공에 설정됐다. 항공기뿐 아니라 드론(Drone)과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Systems)도 비행할 수 없다. 당국은 산불 진화 항공기가 낮고 빠르게 비행하기 때문에 드론이 조종사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 규정에 따라 산불 진화 활동을 방해한 드론 조종자는 최대 27,500달러의 민사 벌금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화재 제한(Fire Restrictions)도 강화됐다. 푸에블로 카운티와 커스터 카운티에는 2단계 화재 제한(Stage 2 Fire Restrictions)이 적용 중이며, 파이크-샌 이사벨 국유림(Pike-San Isabel National Forests)과 시마론·코만치 국립초원(Cimarron and Comanche National Grasslands)에도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캠프파이어(Campfire), 숯불·장작 바비큐(Charcoal Grills and Barbecues), 흡연(Smoking), 폭죽(Fireworks), 용접(Welding), 폭발물(Explosives), 불꽃방지 장치가 없는 체인톱·발전기·ATV 사용 등이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피해 확인 절차도 시작됐다. 푸에블로 카운티 셰리프 사무소(Pueblo County Sheriff’s Office)는 피해 주소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조물이 소실되거나 심각하게 파손된 주소부터 우선 통보하고 있다. 대피 주소가 3,800곳을 넘는 만큼 당국은 피해 확인과 통보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인내를 당부했다.

주민들은 공식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푸에블로 카운티는 산불 영향권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인터랙티브 지도(Live Interactive Map)를 공개했으며, 주민들은 주소를 입력해 화재 경계(Fire Perimeter)와 대피 구역(Evacuation Areas)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피 구역 안에 있다고 해서 모든 주소가 직접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공식 대피 명령과 긴급 알림(Emergency Alerts)은 푸에블로 카운티 셰리프 사무소의 문자·전화 알림 시스템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번 산불은 단순한 산림 화재가 아니라 지역 전체의 생활을 멈춰 세운 대형 재난이다. 서울의 절반이 넘는 면적이 불탔고, 콜로라도 시티와 라이, 뷸라 등 여러 지역 주민들이 집을 떠나야 했다. 당국은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으로 돌아가지 말고, 도로 연기 구간 운전을 피하며, 드론과 폭죽 사용을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애스펀 에이커스 산불(Aspen Acres Fire)은 아직 진화율 0%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방심이 아니라 공식 정보 확인과 즉각적인 대피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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