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3,800명 참여… 미국 도축업계 40년 만의 대규모 파업
콜로라도 북부 그릴리(Greeley)에 위치한 JBS 소고기 육가공 공장에서 약 3,800명의 노동자들이 3월 16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 중 하나인 JBS 공장에서 벌어진 것으로, 미국 소고기 도축 산업에서 약 40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파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파업에는 식품·상업 노동조합(UFCW) Local 7 소속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투표에서 노조원 99%가 파업에 찬성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노동자들은 회사가 공정한 계약 협상을 거부하고 부당 노동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임금과 노동조건 갈등이 핵심
노조 측은 회사가 제시한 임금 인상안이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회사가 제시한 인상폭은 연평균 2% 미만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노동자들은 콜로라도의 높은 생활비를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동자들은 작업 환경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공장의 생산 라인 속도가 증가해 노동 강도가 높아졌으며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시간당 약 420마리의 소를 처리하는 빠른 생산 속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부당 노동 행위 파업’으로 규정하며 회사가 공정한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소고기 공급망 영향 가능성
그릴리 JBS 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소고기 가공 시설 가운데 하나다. 이 공장은 하루 약 5,000~6,000두의 소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 소고기 생산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도축 일정이 지연되고 소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높은 수준에 있는 소고기 가격과 시장 변동성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JBS 그릴리 공장은 웰드 카운티에서 가장 큰 고용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노동자 약 3,800명이 근무하는 대형 시설인 만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와 회사는 계약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번 파업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따라 미국 소고기 시장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