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시간과 감각을 담은 세 번째 시적 여정
콜로라도에서 활동하는 오금석(Daniel Oh) 시인이 제3시집 『석양의 길목에서』를 3월 13일 출간한다. 문학고을 출판사에서 펴내는 이번 시집은 한 시인이 지나온 시간과 삶의 감각을 성찰하는 시편들을 담은 작품집으로, 이민자의 삶과 인간 존재의 보편적 정서를 조용한 언어로 풀어낸 시집이다.
삶의 ‘사이’를 바라보는 시선
이번 시집은 삶을 하나의 결론으로 정리하기보다, 인간이 살아가며 경험하는 시간과 감정의 ‘사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해설을 맡은 시인 이지선은 “인간의 삶은 결과보다 그 사이에 놓인 경험 속에서 드러난다”는 철학적 시선을 언급하며, 오금석 시인의 시가 바로 그 지점을 포착한다고 평가한다.
그의 시에는 그리움과 고독, 감사와 향기 같은 감정들이 지나간 시간의 흔적으로 남아 현재의 삶을 지탱하는 감각으로 이어진다. 시인은 삶을 설명하려 하기보다, 삶 속에서 스쳐가는 감정과 기억을 있는 그대로 붙잡아 언어로 옮긴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신앙 역시 확신의 선언이 아니라 삶을 끝까지 견디게 하는 ‘궁극적 관심’으로 나타난다. 이는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가 말한 신앙의 개념과도 연결된다. 오금석 시인의 시는 삶을 해석하기보다 삶 속에 머무르며 감각을 남겨 두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시간과 감각이 남긴 시의 향기
『석양의 길목에서』는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는 시집이라기보다, 시간이 남긴 감각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제안하는 작품이다.
독자는 시집을 덮은 뒤에도 어느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향기처럼 한 구절의 장면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때 시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삶 속에 스며든 기억으로 되살아난다.
이 시집에서 시인의 언어는 그리움에서 출발해 감사로 옮겨가고, 감사는 다시 향기로 남아 독자의 내면에 머문다. 이지선 시인은 이를 두고 “한 시인의 개인사를 넘어 인간이 시간을 살아내는 보편적 감각을 조용히 환기하는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전문가이자 지역 사회 지도자
오금석 시인은 콜로라도 그린우드 빌리지(Greenwood Village)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전문가로 Goldstone Commercial & Investments, Inc.의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콜로라도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회 의장, 덴버 시장 아시안 자문위원, 오로라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광주 가톨릭신학대학과 덴버 St. Thomas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University of Colorado Denver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문학고을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이후 꾸준히 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세 번째 시집으로 이어지는 문학 여정
오금석 시인은 첫 시집 『먼 하늘 바다 건너』(2024), 두 번째 시집 『먼 바다 건너 귀향』(2025)에 이어 이번 『석양의 길목에서』까지 연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하며 이민자의 삶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시로 탐구해 왔다.
이번 시집은 삶의 끝자락에서 바라본 시간과 기억, 그리고 감사의 감정을 담은 세 번째 시적 기록으로 평가된다.
시집은 출간 이후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쿠팡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