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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0명 남은 콜로라도 마을, 식수 위기 끝에 법적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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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남동부의 작은 마을 하트먼(Hartman)이 식수 위기와 행정 공백 끝에 지방자치단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잃었다. 주민은 여전히 살고 있지만 마을정부를 운영할 사람이 모두 사라지면서 주정부가 법적 해체를 결정했다.

하트먼은 덴버에서 남동쪽으로 약 227마일, 자동차로 약 4시간 떨어진 프라우어스 카운티에 있다. 캔자스주 경계와 가까운 농촌 지역으로, 카운티 행정 중심지는 라마(Lamar)다. 프라우어스 카운티는 아칸소강을 기반으로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한 곳이다.

하트먼에는 1908년 우체국이 들어섰으며, 마을 이름은 철도 관계자였던 W. P. 하트먼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철도와 농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1910년 정식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1930년에는 주민이 269명에 달했지만 2020년 연방 센서스에서는 56명으로 줄었고, 최근 추정 인구는 약 30명이다.

마을을 대표하는 역사적 건축물은 1938년 무렵 대공황 당시 연방정부의 공공사업진흥국(WPA) 사업으로 건립된 하트먼 체육관이다. 오랫동안 체육대회와 주민 행사가 열리는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콜로라도주 국무부는 지난 7월 28일 하트먼을 주법상 ‘버려진 마을(abandoned town)’로 공식 결정했다. 앤드루 클라인 콜로라도주 국무부 부장관은 공개 청문회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15쪽 분량의 결정문을 발표했다.

하트먼에서는 지난 1월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사임했다. 타운 서기도 없어 선거를 실시하거나 예산을 집행하고 공사 계약을 체결할 사람조차 남지 않았다.

식수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주민들은 2025년 10월부터 수돗물을 끓여 마시라는 권고를 받았다. 물탱크 수리와 수질검사, 염소 처리가 필요했지만 이를 승인할 마을정부가 없었다. 주정부가 수도시설 개선을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마련했는데도 계약서에 서명할 사람이 없어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법적 해체에 따라 하트먼의 도로와 공공재산, 수도시설은 프라우어스 카운티로 넘어간다. 카운티는 수도시설을 전문 운영기관에 이전해 수질검사와 보수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법적 해체가 주민 퇴거나 출입 금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은 계속 거주할 수 있고 하트먼이라는 지명도 남는다. 다만 1910년 출범한 독립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역사는 116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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