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중보건국이 음주와 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경고하며, 음주가 암 발생의 주요 예방 가능 원인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맥주, 와인, 증류주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음주는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후두암, 간암, 입과 목의 암 등 최소 7가지 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특히 유방암, 구강암, 인후암 등 일부 암은 하루 1잔 이하의 음주량에서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음주가 매년 약 10만 건의 암 발생과 2만 건의 암 사망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는 음주와 관련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인 약 1만3천500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음주가 암 발생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비벡 머시 공중보건국장은 이번 권고문이 음주로 인한 암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음주가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네 가지가 있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며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DNA를 손상시키고 암 위험을 높인다. 또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며, 이는 염증을 유발하고 DNA 및 단백질 손상을 초래한다. 이와 더불어 알코올은 호르몬 균형을 변화시켜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며, 발암물질이 체내에서 더 쉽게 흡수되도록 만드는 역할도 한다.
머시 공중보건국장은 음주와 암 위험의 연관성을 반영해 현재 음주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1988년 이후 변경되지 않은 알코올 음료 경고 라벨에 암 위험 경고를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경고 라벨은 임신 중 음주로 인한 태아 위험과 운전이나 기계 조작에 대한 경고만 포함하고 있다. 새로운 경고 문구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권고문은 공중보건 전문가와 의료 제공자, 지역사회 단체들이 환자들에게 음주와 암의 연관성을 알리고 필요시 음주 스크리닝과 치료를 권장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뉴저지 해큰색 메리디언 헬스의 하워드 로스 박사는 “흡연이 암에 미치는 영향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음주의 위험성은 이제서야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머시 공중보건국장은 “알코올 섭취의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음주 습관에 대해 재고하고 건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