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오후 9시까지…목요일에는 88도로 한풀 꺾일 전망
덴버와 오로라가 20일 월요일 올해 가장 뜨거운 하루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숨 막히는 더위는 이날 정점을 찍은 뒤 화요일부터 유입되는 몬순 수증기와 찬 공기의 영향으로 잠시 누그러질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은 오로라와 덴버 메트로 지역의 20일 최고기온을 화씨 99도, 섭씨 약 37.2도로 예보했다. 콜로라도 북동부 일부 지역은 화씨 100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덴버와 오로라를 포함한 I-25 도시권에는 폭염주의보(Heat Advisory)가 이날 오후 9시까지 내려졌다.
덴버 국제공항의 19일 공식 최고기온은 오후 4시 25분에 기록된 화씨 98도, 섭씨 약 36.7도였다. 따라서 20일 공식 기온이 예보대로 99도 이상에 오르면 이날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 된다. 다만 7월 20일 덴버의 역대 최고기온은 2005년에 기록된 화씨 105도, 섭씨 약 40.6도로, 일일 최고기온 기록을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위의 방향을 바꿀 주인공은 몬순 수증기다. 국립기상청은 화요일인 21일부터 몬순 수증기가 덴버와 콜로라도 북동부까지 본격적으로 유입돼 목요일까지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몬순은 한국의 장마처럼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현상이 아니라,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후와 저녁에 소나기와 뇌우가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 기상 패턴이다.
화요일 오로라의 최고기온은 93도, 섭씨 약 33.9도로 떨어진다. 오후 뇌우 가능성은 20%지만 밤에는 50%로 높아진다. 수요일에는 최고 94도, 섭씨 약 34.4도로 예상되며 오후부터 뇌우가 내릴 확률은 50%다.
더위가 가장 뚜렷하게 누그러지는 날은 목요일이다. 최고기온은 88도, 섭씨 약 31.1도까지 내려가고, 오후 소나기와 뇌우가 내릴 확률은 70%로 올라간다. 국립기상청은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대기 중 수분량이 평년의 150∼200%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어 일부 지역에는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금요일에는 최고 90도, 섭씨 약 32.2도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몬순 수증기가 줄면서 주말에는 다시 더워진다. 토요일과 일요일 최고기온은 모두 95도, 섭씨 35도 안팎으로 예상되며 오후 소나기와 뇌우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몬순 유입이 폭염을 완전히 끝내는 것은 아니며, 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 잠시 더위를 식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몬순은 콜로라도에서 일반적으로 7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활발하게 이어진다. 올해 장기 전망은 서부와 남서부 콜로라도에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덴버를 포함한 대륙분수령 동쪽 지역은 평년보다 많거나 적을 가능성이 비슷하다. 따라서 이번 주 비가 온다고 해서 장기 가뭄이나 산불 위험이 곧바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오후 시간대 야외 활동을 줄여야 한다. 몬순 소나기가 시작되면 돌풍과 번개,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산악지역과 산불 피해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내린 강한 비가 돌발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