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초상화 한 점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된 이유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가면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한 그림 앞에 모여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모나리자(Mona Lisa)다. 크기는 약 77×53cm로 생각보다 작다. 그런데 이 작은 초상화는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가운데 하나가 됐을까.
모나리자를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알 듯 말 듯한 미소다. 웃고 있는 것 같다가도 입 주변을 자세히 보면 표정이 사라지는 듯하다.
여기에는 다빈치가 능숙하게 사용한 스푸마토(sfumato) 기법이 숨어 있다. 스푸마토는 이탈리아어로 연기처럼 흐릿하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얼굴과 입술, 눈 주변에 뚜렷한 선을 긋지 않고 색과 명암을 매우 부드럽게 연결한다. 그래서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표정이 조금씩 달라 보인다.
뒤의 풍경도 자세히 보자
얼굴만 보고 지나치기 쉽지만 모나리자의 배경도 상당히 특이하다. 구불구불한 길과 강, 멀리 솟은 산이 펼쳐져 있는데 실제 풍경이라기보다 꿈속의 세계처럼 보인다.
특히 인물의 왼쪽과 오른쪽 배경을 비교하면 지평선의 높이도 조금 다르다. 다빈치는 인물과 자연을 하나의 신비로운 공간에 놓으면서 그림에 묘한 깊이감을 만들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손이다. 화려한 보석이나 왕족을 상징하는 장식 대신 두 손을 가지런히 포개 놓았다. 과장된 장식 없이 얼굴과 손만으로 인물의 존재감을 살린 것이다.
모나리자가 도둑맞았다고?
이 그림의 유명세를 더욱 키운 극적인 사건도 있었다. 1911년 모나리자가 루브르박물관에서 사라졌다.
범인은 루브르에서 일한 적이 있던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Vincenzo Peruggia)였다. 그림이 도난당했다는 소식은 국제적인 뉴스가 됐고 사람들은 오히려 그림이 사라진 빈 벽을 보기 위해 루브르를 찾기도 했다.
모나리자는 약 2년 뒤 이탈리아에서 되찾아졌고 1914년 루브르로 돌아왔다. 이미 유명했던 작품이었지만 이 사건은 모나리자를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스타’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오늘 우리가 모나리자를 볼 때 꼭 정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왜 웃고 있지?” “배경은 어디일까?” “왜 표정이 계속 달라 보이지?” 하고 그림을 천천히 바라보는 것 자체가 다빈치가 500여 년 전 만들어 놓은 재미를 발견하는 방법이다.
[이번 주 그림에서 이것만은 찾아보세요]
① 입가의 미소 ② 선이 거의 보이지 않는 눈과 얼굴의 경계 ③ 가지런히 포갠 두 손 ④ 양쪽 높이가 다른 듯한 배경 풍경
작품 정보: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약 1503~1519년, 유화, 루브르박물관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