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 18일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치열한 저가 항공 시장 경쟁과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막대한 부채와 항공료 인하 경쟁으로 인한 손실, 그리고 타 항공사와의 합병 실패가 파산 신청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스피릿 항공은 파산 절차 동안 정상적으로 운항을 계속할 예정이며, 기존 예약, 포인트, 크레딧도 변함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피릿은 성명을 통해 “재정 구조를 조정하고 부채를 줄여 내년 초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향상된 여행 경험과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피릿 항공은 채권자들과 협상을 통해 운영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추가로 3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파산 절차 후 자립이 어려울 경우 다른 항공사에 매각되거나 자산을 청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피릿은 저가 항공사 프런티어(Frontier Airlines) 및 제트블루(JetBlue Airways)와의 합병을 시도했으나, 제트블루와의 합병은 반독점법 위반 우려로 인해 연방 법원에서 저지되었다. 이번 파산은 새로운 합병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지만, 이는 차기 대통령의 반독점 정책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스피릿 항공은 초저가 항공 모델을 미국 시장에 도입한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평균 왕복 항공권 가격이 136달러로, 주요 항공사의 평균 가격보다 69% 낮아 경제적인 선택지를 제공했다. 그러나 짐 추가 요금을 포함한 다양한 부가 비용과 잦은 고객 불만으로 인해 JD Power의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스피릿 항공의 위기는 미국 항공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초저가 항공 모델은 주요 항공사들이 기본 경제석을 도입하도록 압박했으나, 스피릿이 축소되거나 인수될 경우 이와 같은 가격 경쟁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결국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피릿 항공은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과 2026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31억 달러 규모의 장기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채권자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파산 절차로 인해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폐지가 예상되며, 보통주 가치는 사실상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