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콜로라도 뉴스산불에 지친 콜로라도, 드디어 비구름 오나…몬순 이번 주말 ‘노크’

산불에 지친 콜로라도, 드디어 비구름 오나…몬순 이번 주말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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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길을 누그러뜨릴 계절성 몬순 수분(Monsoon Moisture)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국의 장마처럼 며칠 동안 비가 이어지는 형태가 아니어서, 실제 산불 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덴버·볼더 지국은 14일 발표한 기상 전망에서 몬순 수분이 이번 주말 후반 콜로라도 고산지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음 주 초에는 유입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9일 일요일부터 산악 지역의 소나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20일 월요일이나 21일 화요일에는 덴버와 오로라를 포함한 북동부 콜로라도에도 천둥번개(Thunderstorms)와 함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몬순 수분과 만나면 소나기와 뇌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최근 이어진 폭염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요일과 토요일까지는 몬순 수분의 중심이 콜로라도 서쪽에 머물 것으로 보여, 덴버 일대에서는 화씨 90도 후반에서 100도에 가까운 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콜로라도 서부와 동부 유타의 몬순(Monsoon)은 평년 기준으로 7월 둘째 주쯤 시작된다. 멕시코와 캘리포니아만 주변의 습한 공기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 시간대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와 천둥번개를 만드는 현상이다. 보통 8월 말까지 이어지지만, 해에 따라 10월까지 몬순 수분이 남아 있기도 한다.

다만 콜로라도 몬순은 한국의 장마와는 다르다. 하루 종일 넓은 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전에는 맑고 덥다가 오후에 일부 지역에서 짧고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몇 마일 떨어진 지역은 폭우가 내리는데 다른 지역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수 있다.

산불 진화에도 반드시 좋은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몬순 초기에는 비가 땅에 도달하기 전에 증발하고 번개와 돌풍만 발생하는 마른 뇌우(Dry Thunderstorm)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번개가 새로운 산불을 일으키고 강한 돌풍이 기존 불길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 충분한 비가 여러 차례 반복해서 내려야 토양과 산림의 수분이 늘어나고 산불 위험도 본격적으로 낮아진다.

올해 몬순 전망 자체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연방 가뭄정보시스템은 7월부터 9월까지 미국 남서부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으며, 콜로라도 서부의 가뭄(Drought)과 높은 산불 위험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산불 위험은 7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몬순이 본격화되는 8월에 들어서야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비가 내린 뒤에도 또 다른 위험은 남는다. 산불로 나무와 풀이 사라진 지역은 빗물이 땅속으로 흡수되지 못해 돌발홍수(Flash Flood)와 산사태, 토석류(Debris Flow)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불에 탄 산악 지역과 계곡에서는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릴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이번 주말부터 들어오는 몬순 수분은 산불 상황을 바꿀 첫 신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두 차례 소나기만으로 대형 산불이 꺼지기는 어렵다. 산불 위험을 실질적으로 낮추려면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 화재 지역에 충분한 비가 여러 차례 반복해서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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