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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언제 올까”… 볼더의 귀여운 기상예보관 ‘마멋’의 특별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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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에서 그림자 본 마멋의 예언… ‘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전문가 예상
실제 봄은 3월 20일 춘분과 함께 시작

해마다 2월 2일이면 한국인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독특한 풍습이 펼쳐진다. 바로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이다. 마멋(땅돼지)이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겨울의 길이를 예측한다는 미국의 전통 행사로, 독일 이민자들의 오랜 민간신앙에서 유래했다.

이날 콜로라도 볼더시에서도 특별한 전통이 이어졌다. 실크해트를 멋지게 쓴 ‘플랫아이언 프레디’라는 이름의 노란배마멋이 그 주인공이다.

“프레디가 그림자를 봤어요!”

지난 일요일 오전 8시, 챠타쿠아 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프레디의 등장을 기다리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전설에 따르면 마멋이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 겨울이 6주 더 지속되고, 그림자를 보지 못하면 봄이 일찍 온다고 한다.

한국의 ‘입춘’처럼 계절의 변화를 점치는 이 행사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펑서토니 필’이 가장 유명하지만, 볼더의 프레디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11년째 이어져 온 볼더시의 독특한 전통인 이 행사는 매년 색다른 방식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스키를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심지어 카누를 타고 집라인으로 등장하는 등 프레디의 창의적인 모습은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레인저 코티지에 모여들었다. 프레디가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겨울 연장을 선언하자, 시민들은 아쉬움 섞인 탄성을 내뱉었다.

특히 프레디의 사연은 더욱 흥미롭다.

“프레디는 원래 2010년대 초반 플래그스태프 자연센터의 박제 마멋이었어요. 실수로 겨울 보관에 실패해 버려질 뻔했지만, 우리 레인저들이 그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죠.” 볼더 오픈스페이스 산악공원의 한 레인저는 프레디의 감동적인 ‘제2의 인생’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로키 마운틴 구조대의 한 대원은 “오늘 같은 작은 행사도 지역 사회에 웃음을 주는 소중한 순간”이라며 “우리 구조대가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이 행사는 미국인들에게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즐거운 축제가 되었다. 프레디는 최근 7년간 5번이나 그림자를 봤다고 하니, 올해도 겨울이 조금 더 길어질 전망이다.

한편 기상학자들은 “실제 봄은 3월 20일 춘분과 함께 시작된다”며 “이는 재미있는 문화 행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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