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간 중단됐던 저소득층 식품 구입 보조금, 목요일까지 전액 지급 완료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중단)이 43일 만에 종료되면서, 콜로라도주 약 60만 명의 저소득층 주민들이 식료품 구매 지원금을 다시 받게 됐다.
콜로라도 인간서비스부(CDHS)는 11월 12일 수요일, 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스냅) 혜택을 100% 전액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SNAP은 한국의 식품비 지원 제도와 유사한 미국 연방정부의 저소득층 식료품 구매 보조 프로그램으로, 수혜자들은 전자카드(EBT)로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발생했다. 의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정부 기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수십만 콜로라도 주민들은 거의 2주간 식량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미국 농무부(USDA)는 처음에 셧다운 기간 동안 지원 중단을 통보했다가, 법적 소송 이후 일부 지원으로 입장을 바꿨다. 11월 6일에는 전액 지급을 명령했지만, 대법원이 7일 밤 트럼프 행정부에 전액 지급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지급이 중단됐다. 당시 이미 32,000명에게는 지급이 완료된 상태였다. 이후 USDA는 65%만 지급하라고 지시했으나, 연방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최종적으로 전액 지급으로 확정됐다.
미셸 반스 CDHS 국장은 “수년간 서비스 기관에서 일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몇 주간의 불확실성 끝에 주민들이 마침내 식량을 다시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재개되면서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이 더 이상 워싱턴의 정치적 혼란에 갇히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콜로라도주는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합동예산위원회로부터 1천만 달러(약 130억 원)의 긴급 자금을 확보해 주 전역의 푸드뱅크(식품은행)를 지원했다. 반스 국장은 “13일간의 지급 지연으로 식품 저장고 선반이 거의 비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도 발 벗고 나섰다. ‘피딩 콜로라도(Feeding Colorado)’를 통해 5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고, 새로운 음식물 쓰레기 방지 단체인 ‘Food Rescue US-덴버’도 출범했다. 이 단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3분 만에 자원봉사자 등록이 가능하며, 레스토랑과 기업의 잉여 음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연결한다.
CDHS는 혜택 지급과 함께 EBT 카드 보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 동결하고, 개인식별번호(PIN)를 자주 변경하며,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활동은 즉시 신고해야 한다.
추가 식량 지원이 필요한 주민은 211 콜로라도(전화 2-1-1 또는 866-760-6489)나 피딩 콜로라도 웹사이트(feedingcolorado.org)를 통해 지역 자원을 찾을 수 있다.
주정부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들에게 지역 푸드뱅크 자원봉사나 기부를 요청했다. 특히 현금 기부가 푸드뱅크의 구매력을 높여 훨씬 많은 식품을 구입할 수 있어 더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