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과 최근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의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셧다운(National Shutdown) 시위가 1월 30일(금)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콜로라도주 역시 교사와 학생들이 대거 시위에 동참하면서 주요 교육구가 휴교하거나 운영을 단축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일하지 말고, 등교하지 말고, 쇼핑하지 말라”
이번 시위의 슬로건은 “No Work, No School, No Shopping”이다. 이민세관집행국(ICE)의 공격적인 색출 및 추방 작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오늘 하루 경제 활동과 교육 활동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연방 정부에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진 결정적 계기는 이달 초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르네 니콜 굿(Renee Nicole Good)과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 사망 사건이다. 이들은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민 단속 과정에서 ICE 요원의 총격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콜로라도 교육계 직격탄… 오로라·아담스 14 ‘전면 휴교’
콜로라도에서는 이민자 커뮤니티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현장의 마비가 두드러졌다.
- 오로라 공립학교(APS): 전체 교사의 약 25%가 단체 휴가를 내거나 결근하면서 정상적인 수업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구역 내 모든 학교의 휴교를 결정했다. 교육청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인력이 부족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 아담스 14 교육구 및 피켄스 기술 대학: 이곳 역시 교직원 부족으로 학생들의 등교를 중단하고 교직원 업무일로 전환했다.
- 덴버 공립학교(DPS): 전면 휴교는 피했으나, 이스트 고등학교(East HS) 등 6개 주요 학교가 등교 시간을 2시간 늦췄으며, 일부 특수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을 중단했다.
- 볼더 밸리 교육구(BVSD): 약 500명의 교사가 결근했으나 대체 인력을 투입해 일단 수업은 진행 중이다.
비즈니스 폐쇄와 연대 움직임
덴버와 오로라 지역의 수많은 식당, 카페, 식료품점들도 오늘 하루 문을 닫았다. 상점 입구에는 “우리의 이웃을 지키기 위해 오늘 영업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으며, 일부 업주들은 시위 현장에 음식을 제공하거나 수익금을 이민자 인권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재레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지역 사회의 두려움에 공감한다”면서도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상황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늘 오후 덴버 시청 앞 광장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도심 교통 혼잡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