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룸 증가, 역대 최고 수준 도달
서부 산간지역과 남부 지역에서 게스트르룸 증가 비율 앞서
미국 전역에서 가구 규모가 줄어들며 게스트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공실 공간의 증가와 함께 게스트룸의 수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거 환경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연말 연휴를 맞아 가족과 친구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많은 가정이 여유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주택관련 전문 미디어 Realtor.com 경제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게스트룸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미국 내 여분의 침실 수는 3,190만 개로, 전년도 3,130만 개에서 증가했으며, 이는 1980년의 700만 개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택 수의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전체 침실 중 여분의 침실 비율은 8.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8.7%에서 상승한 것으로, 1980년 3.5%의 두 배 이상이다.
Realtor.com의 다니엘 헤일(Danielle Hal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휴가철에는 손님을 맞이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지금은 게스트룸이 많은 시대”라며, “1980년대 이후 주택당 평균 침실 수가 늘었고, 가구당 인원이 감소하면서 사무실 등으로 쓰이는 공간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게스트룸을 거주 인원 수보다 한 개 더 많은 침실로 정의했다. 이는 하나의 침실이 홈오피스 등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다. 이러한 여분 공간의 증가는 침실 수의 증가와 가구당 인원의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택당 평균 침실 수는 1970년 2.5개에서 2013년 2.8개로 증가했으나, 지난 10년간 변화는 없었으며 2023년에도 2.8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다 중요한 요인은 가구당 인원의 감소다. 가구당 평균 인원은 1970년 3.1명에서 2023년 2.5명으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빈둥지(empty nest) 가구로 전환되고, 밀레니얼 세대가 결혼을 늦게 하며 자녀 수를 줄이는 인구학적 변화의 결과다.
게스트룸 증가 현상은 서부 산간지역과 남부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은 건축 공간이 풍부하고 주택이 더 넓게 설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도심과 같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땅값과 면적 제약으로 인해 여분 침실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미국 100대 대도시 중 마이애미는 게스트룸의 비율이 5.9%로 가장 낮았다. 이어서 플로리다 사라소타, 뉴욕시, 로스앤젤레스가 하위권에 속했다. 반대로 유타주 오그던은 12.2%의 침실이 여분으로 분류되어 ‘게스트룸의 수도’로 떠올랐다. 이 외에도 Mountain West 지역의 여러 도시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규모 가구의 증가와 게스트룸의 활용은 단순한 공간 변화를 넘어 현대 주거 문화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연말연시에 게스트룸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뿐 아니라 가구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중요한 상징이 되고 있다. 미래 주택 시장과 관련 산업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게스트룸을 포함한 다목적 공간 활용 설계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스트룸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도시
ㆍ오그던(Ogden), 유타 – 12.2%
ㆍ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 콜로라도 – 12.1%
ㆍ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유타 – 12.0%
ㆍ멤피스(Memphis), 테네시 – 11.8%
ㆍ애틀랜타(Atlanta), 조지아 – 11.6%
ㆍ클리블랜드(Cleveland), 오하이오 – 11.3%
ㆍ위치타(Wichita), 캔자스 – 11.3%
ㆍ컬럼비아(Columbia), 사우스캐롤라이나 – 10.8%
ㆍ찰스턴(Charleston), 사우스캐롤라이나 – 10.7%
ㆍ잭슨(Jackson), 미시시피 – 10.7%
⯁게스트룸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
ㆍ마이애미(Miami), 플로리다 – 5.9%
ㆍ사라소타(Sarasota), 플로리다 – 6.4%
ㆍ뉴욕(New York City), 뉴욕주 – 6.5%
ㆍ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캘리포니아 – 6.6%
ㆍ뉴헤이븐(New Haven), 코네티컷 – 6.7%
ㆍ우스터(Worcester), 매사추세츠 – 6.9%
ㆍ스톡턴(Stockton), 캘리포니아 – 6.9%
ㆍ베이커즈필드(Bakersfield), 캘리포니아 – 7.0%
ㆍ어반 호놀룰루(Urban Honolulu), 하와이 – 7.0%
ㆍ프로비던스(Providence), 로드아일랜드 – 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