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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스팸·사기 전화 전국 4위…AI 악용에 6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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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에서 스팸·사기 로보콜(자동 발신 전화)이 급증하며 주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콜로라도는 사칭 사기 전화 신고 건수에서 전국 4위를 기록했고, 전체 로보콜 수 역시 최근 6년 사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콜로라도 소비자 감시단체 콜로라도 공익연구그룹(COPIRG)이 발표한 ‘2025 Ringing In Our Fears’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통신업체 규정 미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기 전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콜 차단업체 YouMail 집계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걸려온 자동 발신 전화는 2억9천만 통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수십만 통의 스팸 전화가 발생한 셈이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사기 전화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AI 음성 기술을 이용해 실제 사람처럼 말하거나,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교묘하게 요구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스팸·사기 전화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오로라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요즘은 전화기에 저장된 번호가 아니면 절대 받지 않는다. 모르는 번호는 거의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체감되는 피해가 커지면서 주민들은 전화 대신 문자나 음성 메시지 확인 후 필요한 경우에만 회신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기 전화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은 통신업체들의 규정 미준수다. 현재 미국에서는 로보콜 차단을 위한 인증 기술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만, 약 1,400개 업체가 해당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규정을 위반한 일부 업체에 대해 운영 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전체 시스템에서 일부 업체라도 빠지면 사기 전화가 유입될 수 있는 ‘틈’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기 전화는 미납 요금, 정부기관, 경찰 문제 등을 언급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압박형’ 수법이 많다. 위협적인 말투로 돈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 제공을 유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바로 받지 말고 음성 메시지로 넘긴 뒤 직접 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 공식 연락처를 직접 찾아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 공익연구그룹은 모든 의심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연방통신위원회(FCC) 또는 콜로라도 검찰총장실에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고는 다음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사기범들은 한 사람만 속여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고가 늘어날수록 통신망 차단과 단속이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사기 전화 신고: https://stopfraudcolorado.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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