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의 ‘본 투 비 와일드(Born to be Wild)’ 늑대 번호판이 회색늑대 복원 사업을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4년 1월 출시된 이 특별 번호판은 21개월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으로 콜로라도에는 2만 647개의 늑대 번호판이 등록됐다. 번호판은 일회성 25달러의 차량관리국 수수료와 연간 50달러의 야생동물관리국 납부금으로 구성되며, 연간 납부금은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금된 자금의 대부분은 야생동물관리국의 늑대 충돌 완화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제프 데이비스 야생동물관리국장은 “이 번호판은 늑대와 농축산업자, 그리고 농촌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비살상 완화 기술에 중요한 재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국은 또한 연간 판매액 중 5만 달러를 늑대 번호판 홍보 프로그램 지원금으로 배정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2020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회색늑대 재도입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2024년 12월 첫 회색늑대를 방사했다. 야생동물관리국은 3-5년간 30-50마리의 늑대를 방사해 자생 가능한 개체군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2년간 25마리를 방사했으며, 일부가 생존하지 못했지만 현재 4개 무리가 형성돼 새끼를 출산하고 있다.
회색늑대는 원래 콜로라도를 포함한 북미 대륙 전역에 서식했지만, 20세기 초중반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대대적인 박멸 작전으로 자취를 감췄다. 당시 목축업자들과 정부는 늑대를 해로운 동물로 간주해 총격, 독살, 덫 등을 동원해 체계적으로 제거했다. 1940년대까지 콜로라도에서 회색늑대는 사실상 멸종했다.
그러나 생태학자들은 늑대가 생태계의 정점 포식자로서 사슴과 엘크 같은 초식동물 개체수를 조절하고, 이를 통해 식물 군락과 하천 생태계까지 회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 재도입 성공 사례가 이를 증명했다. 콜로라도 주민들은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태계 균형 회복을 위해 주민투표로 늑대 복원을 결정했다.
늑대 번호판 수익 외에도 주 정부는 일반예산에서 첫해 110만 달러, 이후 매년 2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늑대로 인한 가축 피해를 보상하는 별도 기금도 운영 중이다. 2025년 7월 기준 52만 9,454달러를 받아 41만 2,546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야생동물관리국은 늑대 복원 프로그램에 총 35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운영비와 비살상 완화 도구, 목장 순찰 프로그램 등에 사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