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서 7번째로 주거비 부담 높은 주… 덴버 메트로는 상황 더 심각
콜로라도에서 극빈층을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조사 결과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7번째로 주거비 부담이 높은 주로 분석됐다.
미국 저소득층 주택 정책 연구기관인 National Low Income Housing Coalition(NLIHC)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 The Gap: A Shortage of Affordable Homes에 따르면 미국 전체적으로 극빈층 임차 가구를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이 약 720만 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극빈층 세입자 100가구당 이용 가능한 저렴한 임대주택은 35채에 불과하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상황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심각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로라도에서는 극빈층 세입자 100가구당 이용 가능한 저렴한 임대주택이 27채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약 13만6,324채의 저렴한 임대주택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극빈층 세입자의 76%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심각한 주거비 부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구는 의료비, 식비, 교통비 등 기본 생활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경제적 취약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문제는 대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Denver metropolitan area의 경우 극빈층 세입자 100가구당 이용 가능한 저렴한 주택은 단 24채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주요 대도시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주택 접근성의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덴버 기준으로 지역 중간소득의 30% 수준 가구의 연소득은 약 2만9,430달러에 불과한 반면, 중간소득(100% AMI)은 약 9만8,100달러로 집계됐다.
중간소득 수준 가구의 경우 저렴한 주택 공급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극빈층에게는 공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콜로라도 노숙자 지원 단체인 Colorado Coalition for the Homeless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주택 비용 상승은 거의 모든 소득 계층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피해는 최저 소득 계층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 측은 또 “최근 몇 년간 주정부가 주택 정책과 투자를 확대했지만 여전히 극빈층을 위한 지원은 부족하다”며 “중산층 중심 주택 정책만으로는 노숙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한 민간 시장만으로는 저소득층 주택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극빈층이 감당할 수 있는 임대료 수준은 신규 주택 건설과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 보조금과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 의회에서는 노숙 예방과 저소득층 주택 확대를 위한 여러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임대 보조 프로그램이 동시에 추진되지 않을 경우 주택 위기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출처
- National Low Income Housing Coalition, The Gap: A Shortage of Affordable Homes
- Colorado Coalition for the Homeless 보도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