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콜로라도 뉴스"응급실 대신 화상 진료로"... 오로라 시, 911 '비대면 의료 시스템' 본격 가동

“응급실 대신 화상 진료로”… 오로라 시, 911 ‘비대면 의료 시스템’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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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응급 환자 대상 ‘클리니컬 네비게이션’ 도입… 구급차 비용 절감 및 응급 자원 효율화 기대

오로라 시가 급증하는 응급 신고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이 지역 사회의 큰 관심을 받으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911 신고 시 생명이 위중하지 않은 환자에게 전문의를 화상으로 연결해주는 이 시스템은 응급 의료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911 전화 한 통으로 의사 연결… ‘클리니컬 네비게이션’의 힘 오로라 소방국(AFR)과 오로라 911 센터가 원격 의료 전문 기업 ‘MD Ally’와 협력하여 선보인 이 프로그램의 명칭은 ‘오로라 클리니컬 네비게이션(Aurora Clinical Navigation)’이다.

시스템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이다. 911에 신고가 접수되면 디스패처가 환자의 상태를 즉시 분류한다. 만약 단순 감기, 경미한 찰과상, 만성 질환 상담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저위험(Low-acuity)’ 사례로 판단될 경우, 신고자에게 비대면 진료 옵션을 제안한다. 신고자가 동의하면 즉시 미국 면허를 보유한 전문의와 화상 또는 전화로 연결되어 실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수천 달러 구급차 비용 아낀다”… 시민 편의성 극대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혜택은 ‘경제적 부담 완화’다. 미국 내 구급차 이용료와 응급실 방문 비용은 수천 달러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이송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어를 포함한 약 250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기 어려웠던 이민자 사회에서도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진료 후 추가 처치가 필요한 경우, 프로그램과 연계된 차량 공유 서비스(Lyft)를 통해 인근 클리닉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후속 조치도 마련되어 있다.

■ 응급 자원 최적화… “정말 위급한 곳에 구급차 보낸다” 오로라 시가 이 제도를 도입한 핵심 이유는 응급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다. 에릭 힐(Eric Hill) 오로라 소방국 의료 국장은 “비응급 환자들을 비대면 진료로 유도함으로써, 소방대원들이 심정지나 대형 사고 등 정말 일분일초를 다투는 긴박한 현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안전장치도 철저하다. 비대면 진료 도중 의사가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하면, 즉시 시스템을 통해 구급차를 현장으로 긴급 배정한다. 환자는 다시 911에 전화를 걸 필요 없이 즉각적인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오로라 시의 이 같은 행보는 콜로라도 내 다른 지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11 시스템과 첨단 기술의 결합이 고질적인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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