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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이어 덴버도 ‘세계 인권의 날’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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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프리덤 청소년들의 제안 결실…덴버시의회 11대 0 만장일치 채택

콜로라도 청소년들이 시작한 인권운동이 오로라를 넘어 덴버까지 확산됐다.

덴버시의회는 지난 7월 27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매년 12월 10일을 ‘세계 인권의 날(International Human Rights Day)’로 공식 인정하는 선언문 제26-1103호를 11대 0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선언은 콜로라도 청소년단체 38 프리덤(38 Freedom) 학생들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38 프리덤은 앞서 오로라시의 세계 인권의 날 공식 인정을 이끌어낸 데 이어 덴버시에도 같은 취지의 선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덴버는 오로라에 이어 콜로라도에서 세계 인권의 날을 공식 인정한 두 번째 도시가 됐다. 학생들이 자료 조사와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두 주요 도시의 공식 선언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언문은 덴버시의회 제10선거구 크리스 하인즈 의원이 발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38 프리덤 학생들과 가족,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언문 채택 과정을 지켜봤다.

세계 인권의 날 선언문 채택을 주도한 크리스 하인즈 덴버시의원(가운데)이 38 프리덤 김반야 학생(오른쪽)과 소속 학생에게 선언문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38 프리덤 제공)

하인즈 의원은 학생들이 직접 시의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실제 세계 인권의 날인 12월 10일보다 약 5개월 앞서 선언문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12월 10일은 학교 수업이 있는 날인 만큼, 학생들을 수업에서 빠지게 하기보다 여름방학 중 시의회에 참석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투표권을 가질 나이가 되기 전부터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도시를 변화시키는 데 반드시 직함이나 공직, 나이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청소년들의 시민 참여가 지역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세계 인권의 날은 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가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을 채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세계인권선언은 인종과 종교, 성별, 언어, 출신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존엄성과 기본적 권리를 가진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덴버시 선언문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살아가는 도시의 특성도 강조했다. 덴버 주민 7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시정부는 인권·지역사회협력국과 차별방지국, 이민자·난민지원국 등을 통해 주민의 권리 보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콜로라도타임즈 학생기자이자 38 프리덤 창립자 겸 사무총장인 김반야 학생은 “인권은 법률이나 문서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이웃,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실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학생은 세계 인권의 날의 공식 인정이 모든 주민의 존엄성과 평등을 확인하고, 학교와 기업, 지역사회가 인권과 시민의 책임을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 정책이 취약한 주민을 보호하고 차별에 반대하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8 프리덤은 선언문 채택을 지원한 하인즈 의원과 덴버시 관계자, 학생들의 활동을 지지해 온 가족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덴버시의 결정은 세계 인권의 날을 단순한 기념일로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정부를 움직여 공식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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