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첫 휘슬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FIFA 월드컵은 6월 11일 목요일, 멕시코시티의 유서 깊은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열리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는 모두 멕시코에서 열린다. 하지만 로키산맥 아래 콜로라도에서도 월드컵 열기는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덴버 현지시간에 맞춘 한국팀 경기 일정부터 야외 응원 장소, 현지 직관을 위한 항공편, 미국 내 생중계 채널까지 콜로라도 축구팬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정리했다.
퇴근 후 즐기는 프라임 타임
대회의 포문을 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은 6월 11일 오후 1시 덴버 시간에 시작된다.
한국이 속한 A조에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가 포함됐다. 한국의 첫 경기는 개막일인 11일 오후 8시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체코전이다. 이어 18일 오후 7시 같은 도시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은 24일 오후 7시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한국팀의 세 경기가 모두 저녁 시간대에 배치돼 있어 콜로라도 한인들도 퇴근 후 비교적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한국 대표팀 조별리그 일정]
- 6월 11일 목요일 오후 8시: 한국-체코, 과달라하라
- 6월 18일 목요일 오후 7시: 멕시코-한국, 과달라하라
- 6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남아프리카공화국-한국, 몬테레이
모든 시간은 덴버 현지시간(MDT) 기준이다.
한국이 32강에 오른다면?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12개 조의 1·2위 팀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오르면 6월 28일 일요일 오후 1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경기장은 평소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으로 불리는 곳이다. 덴버에서 항공편으로 비교적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콜로라도 한인들의 원정 응원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6월 30일 화요일 오후 7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C·E·F·H·I조 가운데 한 조의 3위 팀과 경기한다.
A조 3위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할 경우에는 보스턴 또는 시애틀로 향할 수 있다. 보스턴 경기는 6월 29일 월요일 오후 2시 30분, 시애틀 경기는 7월 1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다만 어느 도시에서 경기할지는 한국의 성적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12개 조 가운데 어느 조의 3위 팀들이 함께 32강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대진표가 달라진다.
[한국의 예상 32강 진출 경로]
- A조 1위: 6월 30일 화요일 오후 7시, 멕시코시티
- A조 2위: 6월 28일 일요일 오후 1시, 로스앤젤레스
- A조 3위 중 상위 8개 팀 포함: 6월 29일 월요일 오후 2시 30분 보스턴 또는 7월 1일 수요일 오후 2시 시애틀
콜로라도에서도 월드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다양하다.
덴버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 파크(Skyline Park)는 이번 여름 대규모 축구 응원 공간으로 변신한다. 콜로라도 래피즈, 다운타운 덴버 파트너십, 스트리트 사커 USA 등이 두 개의 대형 야외 스크린을 설치하고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축구팬들과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전 장소다.
덴버 일대에서는 DNVR 스포츠 바, 넘버 서티 에이트(Number Thirty Eight), 마리아 엠파나다(Maria Empanada) 등도 월드컵 관전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별 행사와 좌석 예약 여부는 업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도 분위기는 뜨겁다. 트레인렉(Trainwreck), 더 스포츠북(The Sportsbook), 잭 퀸스 아이리시 펍(Jack Quinn’s Irish Pub), 더 브릿 펍(The Brit Pub) 등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전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오로라 하바나 스트리트 상권을 비롯한 한인 식당과 주점에서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업소는 한국팀 경기를 함께 볼 수 있도록 관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덴버에서 과달라하라·몬테레이 직항… 운항 일정은 반드시 확인
현장의 감동을 직접 느끼고 싶은 팬들에게 덴버 국제공항은 편리한 출발지다. 덴버에서는 한국팀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직항 비행시간은 대략 3~4시간이다. 다만 항공사와 요일에 따라 운항 일정이 달라질 수 있고, 일부 노선은 매일 운항하지 않는다. 예약 전 출발일과 귀국일의 항공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개최일을 중심으로 항공료와 숙박비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지 직관을 계획하고 있다면 경기 티켓뿐 아니라 항공편과 숙소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어 중계는 FOX·FS1, 스페인어 중계는 Peacock
미국 내 영어 중계는 FOX와 FS1이 담당한다. 두 채널을 통해 월드컵 104경기를 모두 생중계한다.
케이블이 없는 시청자는 FOX One과 FOX Sports 앱을 이용할 수 있다. FOX와 FS1을 제공하는 푸보(Fubo), 유튜브 TV(YouTube TV), 디렉티비(DirecTV) 등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도 선택지다.
스페인어 중계는 텔레문도(Telemundo)와 우니베르소(Universo)가 담당한다. Peacock에서는 104경기 전 경기를 스페인어로 생중계한다. Peacock을 이용할 경우 영어 중계가 아니라 텔레문도의 스페인어 중계가 제공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축구 축제다. 한국팀 경기를 보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팬도 있고, 덴버 다운타운의 야외 스크린 앞에서 응원하는 팬도 있을 것이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보스턴, 시애틀 가운데 한 도시가 새로운 응원 무대가 된다. 콜로라도 축구팬들에게 2026년 여름은 어느 때보다 길고 뜨거운 축구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