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국립 로키산맥 연구소, 미 지열에너지 연구센터 주도
콜로라도 로키산맥 아래 잠들어 있던 열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3일 지열에너지 우수연구센터(Geothermal Center of Excellence)를 출범시키고, 골든의 국립 로키산맥 연구소(National Laboratory of the Rockies)에 센터를 이끄는 역할을 맡겼다. 이 연구소는 옛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새로운 명칭이다.
새 센터는 국립에너지기술연구소(NETL)와 협력해 미국 국립연구소들의 기술과 인력을 연결한다. 지열자원 탐사와 시추기술 개발부터 대규모 발전과 상용화까지 지원하며, 산업계가 국립연구소의 연구성과를 활용하는 주요 창구도 맡는다.
지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지표 가까운 땅속은 계절이 바뀌어도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다. 땅속에 설치한 배관으로 물이나 열전달액을 순환시키면 겨울에는 땅의 열을 끌어올려 건물을 데우고, 여름에는 실내의 열을 땅으로 보내 냉방할 수 있다. 더 깊은 지하의 뜨거운 물이나 증기를 이용하면 터빈을 돌려 전기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지열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아 하루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초기 시추비용이 높고 개발지역의 지질과 지하수 조건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콜로라도주는 2023년 이후 43개 냉난방 사업과 6개 발전사업에 98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듀랑고 인근에서는 최대 20메가와트의 전력수요를 상쇄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콜로라도 메사대학교도 캠퍼스 여러 건물로 지열 냉난방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합친 지원 규모는 약 4,300만 달러에 이른다.
관련 법률도 마련됐다. SB26-142는 지방정부가 열에너지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고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공동체 지열발전 시설의 용량 한도도 5메가와트에서 25메가와트로 확대했다. HB25-1165는 지열개발에 대한 기관별 규제 권한과 기존 지열사업 보호 절차를 정비했다.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지열에너지가 배출가스와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센터 출범으로 콜로라도는 땅속의 열을 냉난방과 전기로 바꾸는 미국 지열기술 연구와 상용화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