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과 탈북자 지원을 위한 첫걸음
2024년, 체리크릭 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 ’38 Freedom’이 설립됐다.
전쟁 이후 군사분계선으로 합의된 북위 38도선이 봉쇄된 지 오는 8월이면 80년이 된다. 한국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남북이 갈라진 지 80년이 되는 것이다.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한 베이비붐 세대는 이제 학생들의 조부모 세대가 되었고, 이에 따라 분단과 그 너머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희미해지는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자기중심적 쾌락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먼 미국 땅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청소년 단체가 자발적으로 설립되었다는 사실은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38 Freedom’은 체리크릭 고등학교(Cherry Creek High School)에 재학 중인 김반야 학생의 관심에서 출발했다.
김반야는 어린 시절부터 북한과 남한의 차이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왔고, 꾸준히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이전부터 콜로라도타임즈(Colorado Times)의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기사를 작성해왔으며, 최근에는 콜로라도를 방문한 마영애 박사의 연설을 듣기 위해 학교를 결석하고 민주평화통일 미팅에 참석해 현장에서 직접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러한 관심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확산됐다.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38 Freedom’의 멤버들은 매우 진지한 자세로 활동에 임하고 있으며, 바쁜 학업 중에도 봉사할 기회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주 멤버는 주로 10학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이, 종교, 인종을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단체는 콜로라도 지역을 넘어 다른 주에서도 뜻을 함께할 학생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38 Freedom’은 4월 5일 열린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통해 첫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4월 27일, 체리크릭(Cherry Creek), 그랜드뷰(Grandview), 체로키 트레일(Cherokee Trail)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단체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공식 보드 멤버(Board Member)를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약 15명의 학생이 참석했으며, 사전에 준비한 연설과 슬라이드를 통해 단체의 목표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콜로라도스프링스 지역 중학교에서도 한 명이 참석해 활동에 함께했다.
38 Freedom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체리크릭 고등학교 외에도 체로키 트레일, 그랜드뷰 등 각 학교에 담당자를 세워 홍보 및 멤버 모집을 활성화하고, 스프링스 지역 학교에서도 담당 학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각종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짧은 시간을 활용해 단체를 소개하고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졸업한 중학교의 졸업식에서도 간단한 연설을 통해 단체를 알릴 예정이다.
셋째, 고학년 학생들이 신입생 및 중학생 후배들을 멘토링하며 자연스럽게 조직을 이어가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의 전환 과정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넷째, 펀드레이징 이벤트와 기부 활동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북한 주민과 탈북자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38 Freedom’은 학교 클럽이 아닌 공식 비영리단체로서 등록됐으며, 활동의 폭이 학교 내부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로 확장된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 틱톡,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향후 자체 웹사이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38 Freedom’은 이제,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고 행동하는 청소년 네트워크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의 열정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