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콜로라도에서 역사가 쓰였다. Proposition LL과 MM이 각각 64.12%, 57.54%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콜로라도의 모든 아이들이 소득과 무관하게 따뜻한 급식을 받게 되었다.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든 변화였다.
본지는 투표 전 수차례 이 안건의 의미를 독자들께 전했다. 그리고 사전 투표 기간, 필자는 몇통의 전화들을 받았다.
글쓴이가 쓴 글을 읽고 우편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전까지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투표하는지도 몰랐는데 덕분에 참여했다고 한다.
짧은 통화였지만, 그 울림은 길었다. “몰랐는데 알게 되었다”는 그 한 마디가, 한인 언론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말해주었다.
필자는 항상 자문한다. 이 지면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클릭수를 위한 자극이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전재를 경계한다.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이곳에 사는 한인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주 지면을 채운다.
같은 날 밤, 조지아주 덜루스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새라 박(박유정) 씨가 출마 2개월 만에 54% 득표로 당선되며, 덜루스 역사상 첫 한인 시의원이 탄생했다. 1998년 이민 후 정치학을 공부하고 공직에서 경험을 쌓으며, 한미연합회 회장으로 한인 사회를 대변해온 그의 결실이다. 비록 시의원이지만, 이는 시작이다.
그렇다면 콜로라도는 어떠한가. 과거 몇몇 한국계가 도전했으나 아직 당선된 이는 없다.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 진보냐 보수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다. 준비된 후보와 공동체의 결집이 필요할 뿐이다.
2023년 재외동포청 자료에 따르면 콜로라도 한인 인구는 5만578명이다. 하지만 실제 투표권을 가진 시민권자는 2만 명 남짓으로 추정된다. 더 큰 문제는 투표 참여율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한 표 한 표가 더욱 소중하다. 2만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인다면, 우리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
오로라는 콜로라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한인 밀집 지역이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적 대표는 아직 없다. 며칠 전 치러진 시의회와 학교 위원회 선거에서 우리 중 몇 명이나 투표했는가.
새라 박이 보여준 것은 “언젠가”가 아닌 “지금”이다. 정확히 1년 후면 2026년 중간선거다. 올해는 지역 중심이었지만, 내년은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훨씬 더 크다. 연방 의회가 결정되고, 주지사가 선출되며,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모든 정책이 결정된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답은 명확하다. 모든 선거에 참여하고, 지역 이슈에 관심을 갖고, 리더를 발굴하며, 자녀들에게 정치 참여가 권리이자 책임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필자가 받은 전화들은 작은 시작이다. 하지만 작은 시작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든다. 2만 한인 유권자의 목소리가 하나 될 때, 우리는 방관자가 아닌 주역이 된다.
변화는 워싱턴 D.C.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바로 여기, 오로라와 덴버와 스프링스의 투표함 앞에서 시작된다.
정당 색깔로 우리를 나누고,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으로 분열할 시간이 없다. 같은 한인을 괴롭히고 위협할 여유가 없다.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이념을 넘어 함께 전진하는 것이다.
당신의 관심, 당신의 한 표가 이곳에서 내일의 새라 박을 만든다.


![[칼럼] 미국 빚 40조 달러, 결국 누가 계산서를 받을까](https://www.coloradotimesnews.com/wp-content/uploads/2026/08/NATIONAL-DEBT-CO-218x150.jpg)
![[칼럼] 말복에 돌아본 콜로라도의 재생에너지 53% 콜로라도 라이먼의 해바라기밭과 풍력발전기](https://www.coloradotimesnews.com/wp-content/uploads/2026/08/dreamstime_s_20977168-218x150.jpg)
![[사설] 폭염은 날씨가 아니라 재난이다](https://www.coloradotimesnews.com/wp-content/uploads/2026/07/dreamstime_m_153435212-1-218x150.jpg)
![[사설] 디지털 영토 확장과 한인 미디어의 새로운 사명](https://www.coloradotimesnews.com/wp-content/uploads/2026/02/Y10000-218x150.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