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건강 뉴스 삶의질 떨어뜨리는 은백색 각질 '건선'…"환자 30% 치료 포기"

[김길원의 헬스노트] 삶의질 떨어뜨리는 은백색 각질 ‘건선’…”환자 30% 치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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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증상에 불안·우울까지
“초기 적극 치료하고, 평소 피부자극 삼가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건선(乾癬)은 피부 여기저기에 비듬 같은 각질이 여러 겹으로 돋아나는 질환이다. 흔히 색깔은 은백색으로, 모양은 비늘이나 버짐 등으로 표현된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타고난 면역체계 불균형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면역세포 중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하면서 여러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각질 세포가 증식하도록 자극한다는 것이다.


◇ 각질·가려움증·발진·부종 등 증상 다양…주변 시선에 삶의 질 저하
건선은 발진이 생긴 부위에 각질이 새하얗게 덮이다가 여러 발진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이 먼저 생기고, 이후 은백색 비늘로 덮이는 게 일반적이다.
가려워 손으로 긁거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드득 떨어지기도 하며, 요즘처럼 추워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노출되는 피부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한국건선협회가 최근 국내 건선환자 2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환자들이 겪는 증상은 각질(90%), 가려움증(65%), 피부발진(50%), 수포·부종(13%) 등으로 다양했다. 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팔·다리(75%), 몸통(66%), 두피(60%), 손·발(40%), 얼굴(25%) 등의 순으로 많았다.
건선 환자의 71%는 주변의 시선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건선으로 인한 불안·우울감과 사회적 활동 제한을 호소한 환자도 각각 65%, 55%나 됐다.


◇ 건선관절염으로 악화하기도…”전신 증상 잘 관찰해야”
건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건선관절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10∼30%에서 관찰되는데, 팔다리 말단의 관절에서 비대칭적인 통증과 결림 증상이 나타나거나 부어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관절염이 오래갈 경우에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에 심각한 변형이 생길 수 있으며, 때로는 척추관절을 침범해 통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때 환자가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전체 건선관절염 환자의 70%가량이 건선 증세를 7∼12년 정도 보이다가 건선관절염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선관절염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들이 혈액을 따라 전신의 혈관을 순환하면서 혈관 벽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자극받은 혈관 벽에는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선 악화를 예방하려면 평소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피부에 상처를 주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신을 하거나 너무 강하게 때를 미는 행위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목욕할 때 건선의 껍질을 손이나 때수건으로 억지로 벗겨내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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