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거주 여성과 미 공군 조카, 이민사기 혐의로 체포
가짜 모자 관계를 앞세워 영주권과 미국 시민권까지 취득한 뒤 진짜 어머니를 초청하려던 계획이 서로 다른 출생증명서 때문에 드러났다고 연방 검찰이 밝혔다.
미주리 서부 연방검찰청은 콜로라도 주민 마이라 파울레 슐렌버그(46)와 그의 조카 존 파울레 리베라(30)를 이민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8월 31일 발표했다. 리베라는 미 공군에서 복무한 현역 또는 전직 군인으로 알려졌다.
연방 기소장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슐렌버그는 2017년 3월 J-1 교환방문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조카 리베라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신고했다. 두 사람은 모자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내용을 조작한 필리핀 출생증명서를 미주리주 리스서밋에 있는 연방 이민국(USCIS) 국가혜택센터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청이 승인되면서 리베라는 영주권자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미 공군에 입대했다. 검찰은 그가 부정하게 취득한 영주권이 없었다면 공군에 입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라는 이후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복무하면서 군인에게 적용되는 신속 시민권 취득 절차를 이용했다. 귀화 신청서에는 미국 정부에 허위 또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답하고 위증 처벌을 감수한다는 내용에도 서명했다. 신청은 승인됐고 그는 2022년 10월 11일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귀화 선서를 하며 미국 시민이 됐다.
완벽해 보였던 계획은 그가 실제 어머니를 미국으로 초청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시민권자가 된 리베라는 친어머니의 영주권을 신청하면서 이번에는 조작되지 않은 진짜 출생증명서를 제출했다. 과거에는 슐렌버그가 어머니로 기록됐지만 새 서류에는 다른 여성이 친어머니로 나타난 것이다. 이민국은 서로 다른 출생증명서와 가족관계를 발견해 신청을 보류했고, 수사 끝에 두 사람을 체포했다.
슐렌버그는 이민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리베라는 이민사기 공모와 이민서류상 위증, 연방기관에 대한 허위진술, 시민권 불법 취득, 시민권 증명서 오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혐의에는 최고 10년의 징역형이 적용될 수 있으며 시민권을 박탈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건은 국토안보수사국, 연방 이민국 국가혜택센터와 미 공군 특별수사국이 공동으로 수사했다. 다만 기소장에 담긴 내용은 혐의일 뿐이며 두 사람의 유죄 여부는 연방 배심원단의 재판을 통해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