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에서 약 1시간 30분…입장료와 예약 없이 즐기는 고원 숲길
늦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지만 산에서는 벌써 가을의 기운이 느껴진다. 복잡한 관광지를 벗어나 조용한 숲길을 걷고 싶다면 네덜랜드 인근의 카리부 랜치 오픈 스페이스(Caribou Ranch Open Space)가 좋은 당일 여행지가 된다.
카리부 랜치는 오로라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덴버에서는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해발 8,300피트에서 1만 피트 사이에 자리한 2,151에이커 규모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숲과 초원, 습지, 개울이 한곳에 어우러져 있다. 낮은 지역보다 기온이 서늘하고 야생화도 늦게까지 피어 있어 늦여름 산책지로 알맞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콜로라도 광산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초보자에게는 길이 1.2마일의 델론드 트레일(DeLonde Trail)이 알맞고, 조금 더 걷고 싶다면 1.8마일의 블루 버드 루프(Blue Bird Loop)를 연결하면 된다. 블루 버드 광산 유적까지 다녀오는 전체 산책은 선택한 경로에 따라 약 4∼5마일이 되며 보통 2∼3시간이 걸린다.
숲길을 지나면 1870년대 은광 개발 당시 사용됐던 블루 버드 광산 단지를 만난다. 광부 숙소와 통나무 건물 흔적, 제분소 기초, 광산 갱도와 광석 운반용 선로 등이 남아 있다. 이곳은 1905년 철도가 개통된 뒤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





카리부 랜치라는 이름은 음악 역사에도 등장한다. 인근 사유지의 헛간은 1971년 녹음 스튜디오로 개조됐으며 엘튼 존, 빌리 조엘, 시카고, 유투(U2), 로드 스튜어트 등이 이곳에서 음악을 녹음했다. 스튜디오는 1985년 화재로 문을 닫았으며 현재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는다.
카리부 랜치는 큰 관광시설보다 조용한 숲길과 초원 풍경을 즐기는 곳이다. 가을이 가까워지면 아스펜 나무가 노란빛으로 물들어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개울과 습지가 있어 무스와 엘크, 흑곰 등 야생동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발견하더라도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
공원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방되며 입장료와 일반 방문 예약은 없다. 주차장은 약 25대 규모로 크지 않아 주말에는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과 자전거는 들어갈 수 없으며 캠핑과 불 피우기도 금지된다. 매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철새와 엘크 번식 보호를 위해 전면 폐쇄된다. 등산을 마친 뒤에는 네덜랜드 시내에서 점심을 먹거나 바커 저수지 주변을 둘러보면 하루 일정으로 알맞다.
주소는 내비게이션에서 ‘Caribou Ranch Trailhead’를 검색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출발 전에는 볼더 카운티 카리부 랜치 공식 안내에서 산책로와 폐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행정보| 덴버에서 약 1시간 · 주소 1521 County Road 126, Nederland, CO 80466 · 입장료 및 일반 방문 예약 없음 ·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방 · 반려동물과 자전거 출입 금지 · 캠핑 및 불 피우기 금지 · 매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면 폐쇄 · 주차 공간이 협소해 이른 시간 방문 권장 · 홈페이지 https://bouldercounty.gov/open-space/parks-and-trails/caribou-ran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