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콜로라도 뉴스제발, 천천히 달리고 사이렌이 들리면 길을 비켜주세요…오로라 경찰의 간절한 당부

제발, 천천히 달리고 사이렌이 들리면 길을 비켜주세요…오로라 경찰의 간절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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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무시한 음주차량, 오로라 경찰차 들이받아 전복
흉기 위협 신고 받고 학교로 향하던 경찰관 2명 부상

학생이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하던 오로라 경찰차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부딪혀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이렌을 외면한 한 운전자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경찰관은 물론 신고 현장에서 도움을 기다리던 학생들의 안전까지 위협받았다.

오로라 경찰국에 따르면 사고는 9월 8일 오후 4시 직후 사우스 피오리아 스트리트와 이스트 예일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찰관 2명은 한 중학교에서 싸움이 벌어졌으며 학생 한 명이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 있었다. 경찰차는 비상등과 사이렌을 켠 채 교차로를 통과하고 있었지만,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차량 옆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충격을 받은 경찰차는 옆으로 뒤집힌 뒤 주변 차량 2대 위로 넘어졌다. 자칫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던 충돌이었다. 경찰관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다행히 경미한 부상만 입고 퇴원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전한 오로라 주민 앤서니 로빈슨(32)이 충돌 직후 현장에서 달아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손된 차량으로 멀리 가지 못했고, 사고 지점에서 한 블록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빈 술병과 마약 관련 도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로빈슨은 음주운전,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 현장 이탈, 긴급차량에 대한 진로 양보 불이행, 통제약물 소지 및 무보험 운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다만 이는 경찰이 제시한 체포 혐의이며 법원의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사고로 출동이 지연됐지만 경찰은 이후 학교 싸움에 연루된 청소년을 찾아 체포했다. 현장에서 전복된 경찰차로 달려가 경찰관들을 도운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고는 사이렌을 단순한 도로 소음으로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긴급차량이 비상등과 사이렌을 켜고 접근하면 운전자는 속도를 줄인 뒤 안전하게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로 이동해 완전히 멈춰야 한다. 차량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정차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교차로를 막거나 긴급차량 뒤를 바짝 따라가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도로변에 정차한 경찰차·소방차·구급차 등을 만났을 때는 가능하면 옆 차선으로 이동하고, 차선 변경이 어렵다면 충분히 감속해야 한다.

특히 술이나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대를 잡는 순간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시민과 긴급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오로라 경찰은 “비상등과 사이렌이 켜졌다면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며 긴급차량에 길을 양보하고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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