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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5 그린우드 빌리지 구간서 시속 144마일 ‘광란의 질주’… 10대 사망 뺑소니 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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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및 휴대폰 주시 중 추돌… 사고 후 도주했다 자진 출석해 자백

콜로라도주 그린우드 빌리지 인근 I-25 고속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의 두 배가 넘는 시속 144마일(약 231km/h)로 질주하다 앞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숨지게 하고 달아난 1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7일 공개된 그린우드 빌리지 경찰서 체포 진술서(Affidavit)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새벽 2시 30분경 오차드 로드(Orchard Road) 인근 I-25 북쪽 방면에서 차량 두 대가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심하게 파손된 피해 차량 운전석에 쓰러져 있던 19세 남성을 발견했으나, 피해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반면 사고를 낸 BMW 승용차 운전자는 차를 버려두고 현장에서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당시 콜로라도 주 순찰대(CSP)가 고속도로 갓길을 걸어가던 남성을 목격해 수색에 나섰고, 사우스 메트로 소방구조대(SMFR)가 적외선 장비까지 투입했으나 즉각적인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버려진 차량 조회를 통해 차량 소유주의 가족으로부터 “웨스트민스터에 거주하는 루이스 엔리케-페냐(Luis Enrique-Pena, 19)가 몰았을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 당일 오전 5시 40분경 은신처에서 발견된 엔리케-페냐는 만취 상태였으며 바지에 피와 먼지가 묻어 있었으나, 당초 “파티에서 싸움이 났고 우버를 탔을 뿐 최근 몇 주간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당시 병원 검진에서도 사고 연루를 입증할 결정적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석방됐다.

그러나 사건은 며칠 뒤 급반전됐다. 9월 2일 추가 조사에서 수사관들은 그의 어깨와 가슴에서 안전벨트 착용 흔적으로 보이는 멍을 확인했다. 이어 다음 날인 9월 3일, 엔리케-페냐의 누나가 그린우드 빌리지 경찰서를 찾아와 “동생이 사고를 자백하러 왔다”며 자진 출석시켰다.

경찰 조사에서 엔리케-페냐는 파티 후 귀가했다가 BMW를 몰고 나왔으며, 운전 전후로 계속 술을 마셨다고 털어놨다. 특히 사고 당시 휴대폰을 보고 있었으며 과속 중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에어백이 터진 뒤 도로 방호벽을 들이받은 줄 알았고, 처벌이 두려워 고속도로 벽을 넘어 주차장 인근에 숨어 있다가 우버를 불러 타고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수사 당국이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사고 BMW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블랙박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구간 제한속도가 시속 65마일임에도 불구하고 충돌 직전 차량 속도는 시속 144마일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충돌 직전까지 브레이크를 전혀 밟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현재 엔리케-페냐는 차량 과실치사(Vehicular Homicide), 음주운전(DUI), 뺑소니(치사), 면허 취소 상태 운전 등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추가 정보가 있는 목격자의 제보(그린우드 빌리지 경찰서 제보 라인: 303-486-1555)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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