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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2023년 역대 가장 더운 해’ 공식 확인…상승 제한선 육박

지구 평균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1.45도 높아

지난해 지구 표면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공식 확인했다.

WMO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WMO는 국제사회가 온난화 억제 목표를 세울 때 산업화 이전 시기로 간주하는 1850∼1900년 지구 평균기온보다 지난해 평균기온이 섭씨 1.45도(±0.12도 오차)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WMO와 데이터를 함께 측정하는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가 관측한 작년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 14.98도였다.

WMO는 작년 평균기온이 국제사회가 설정한 지구온도 상승 제한선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 제한선을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1.5도’로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지구 월 평균 기온은 제한선을 넘어선 경우가 있으나 연평균 기온으로 이 제한선이 깨진 적은 없다.

지난해 지구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온실가스 수준이 사상 최대치에 달하고 엘니뇨 현상이 가속된 탓이라는 게 학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정반대 현상, 즉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지만 엘니뇨는 온난화를 가속한다. 각종 기상 이변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WMO는 작년 7∼8월부터 빠르게 발달한 엘니뇨 현상이 적어도 올해 4월까지는 지속한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가 언제까지 지속하느냐에 따라 올해 지구평균 기온이 작년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고 WMO는 예상한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일반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최고조에 달한 이후에 지구 기온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올해는 더욱 더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엘니뇨는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해마다 바뀌지만 장기적인 기후 변화는 명백하게 인간의 활동이 빚어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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