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TGI 프라이데이가 지난 토요일(2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많은 지점을 폐쇄한 이후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TGI 프라이데이는 텍사스 연방 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한때 미국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이 체인은 미국의 외식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였지만, 최근 고객 감소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로 인해 서서히 쇠퇴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TGI는 과거 1988년 영화 ‘칵테일’에서 톰 크루즈가 연기한 바텐더 역할의 배경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로히트 마노차 TGI 프라이데이 회장은 “우리의 재정적 어려움의 주요 원인은 COVID-19 팬데믹과 자본 구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TGI 프라이데이는 배달 전용 ‘고스트 키친’ 사업에 도전하며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주요 채권자인 음식 배달 서비스 도어대시에도 채무가 발생했다.
최근 수년간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고객들이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나 고급 간편 음식점을 더 선호함에 따라 큰 도전에 직면했다. 이달 초에는 또 다른 대표적인 레스토랑인 레드 랍스터도 파산 구조조정 계획이 승인되었으며, 이탈리아 음식 체인인 부카 디 베포 역시 지난 8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TGI 프라이데이는 1965년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바(Bar)로 시작해, 이후 수십 년 동안 확장을 거듭해 미국 교외 지역의 대표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갈비, 감자 스킨과 같은 인기 메뉴와 함께 빨간 줄무늬 장식, 티파니 스타일의 조명으로 꾸며진 독특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2008년 미국 내 601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연 매출 20억 달러에 달했던 TGI 프라이데이는 2023년 매출이 7억 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현재 미국 내 운영 지점은 163개로, 지난해 269개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1월에 콜로라도 매장을 비롯해 36개 지점을 폐쇄했고, 지난주에도 수십 개의 지점을 추가로 폐쇄했다.
TGI 프라이데이 Inc.는 미국 내 39개 레스토랑만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브랜드의 지적 재산권을 소유한 별도의 법인인 TGI 프라이데이 프랜차이저는 41개국에서 56명의 독립적인 소유자에게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하고 있으며, 이들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영국 기반의 프랜차이즈 호스트모어 역시 지난 9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며, 실패한 인수 합병 이후 영국 전역에서 매장을 갑작스럽게 폐쇄했다.
한편, 또 다른 유명 레스토랑 체인인 데니즈(Denny’s)도 지난 10월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성과가 저조한 150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TGI 프라이데이와 함께 미국 전통 레스토랑의 몰락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