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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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et Lists를 적어두고 실행에 옮겨라

Bucket Lists라는 단어는 할리우드에서 2007년 12월 개봉된 영화 ‘The Bucket Lists’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던 말이다. 이 영화는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말기 암 환자 두 사람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적어두고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하나씩 하나씩 리스트를 실행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두 사람은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멋진 저녁 식사를 하고, 인도의 타지마할을 방문하며 중국의 만리장성에서 오토바이를 타기도 하고, 아프리카에서 사파리 모험을 즐기기도 하며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기도 한다.
이들은 살아가는 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를 깨닫고 생의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모두 자신의 Bucket Lists를 가지고 있는가? 불행하게도 필자는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구체적으로 나만의 리스트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젊은 나이에는 그런 말이 있는지조차도 몰랐고 한창 일할 나이에는 일에 쫓겨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왔다.
이제 나이 들어 생각해 보니 막연하게 이런저런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세계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설령 Bucket Lists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열정이 남아있는지 반문하니 스스로 고개가 저어진다.
따라서 열정으로 가득한 젊은 시절에 구체적으로 자신의 Bucket Lists를 적어두기 바란다. 물론 상황에 따라 수정할 수도 있고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이 들어 열정이 식고 상황이 바뀌면 실행할 수 없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Bucket Lists가 젊은이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은 아닐 것이다.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은 Lists를 만들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년에 들어서 그때까지 없었던 Bucket Lists를 새로 적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젊은 날 적어둔 Bucket Lists와 중년 이후의 Bucket Lists는 다를 수밖에 없다. 먼 훗날 언젠가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서 후회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평하기 위해서라도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Bucket Lists를 적어두고 실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몇 년 전 한국의 P 철강회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Bucket Lists 중에 상위 10개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사랑하는 사람과 세계 일주 여행 떠나기 ○ 외국어 하나 이상 마스터 하기 ○ 악기 하나 마스터 하기 ○ 국가가 인증하는 자격증 따기 ○ 국내 여행 완전 정복하기 ○ 나보다 어려운 누군가의 후원자 되기 ○ 우리 가족을 위해 내 손으로 집짓기 ○ 혼자서 한 달간 자유여행 떠나기 ○ 생활 속 봉사와 재능 기부하기 ○ 마라톤 풀 코스 완주하기
다음 순서로 몇 가지를 더 열거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최고의 밥상 차리기, 낯선 여행지에서 낯선 여자와 사랑에 빠지기, 자전거로 비포장 시골길 달려보기, 거칠어진 엄마 손 마사지 해 드리기, 월급 받으면서 1년만 푹 쉬기, 맨발로 흙 위 걸어보기, 몽골 초원에서 유목민처럼 생활하기, 고생한 아내와 손잡고 산책하기, 별 총총 밤하늘 바라보며 잠들기, 어머니 무덤가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 턱뼈가 빠지도록 실컷 웃어보기, 자전거로 하루 30km 달려보기” 등등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 얼마나 따뜻하고 정감 있는 주제들인가? 크고 화려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하고 의미 있는 것들이다. Bucket Lists는 간직하고 있는 꿈, 도전하고 싶은 열정에 따라 일상의 사소한 일일 수도 있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Bucket Lists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꿈을 꾸고 실천하면서 희망을 나누는 일인 동시에 행복으로 이어지는 꿈의 목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보다 급한 일을 먼저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급한 일을 먼저 하다 보면 중요한 일은 놓치게 된다.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Bucket Lists는 급한 일도 아니고 급하게 해야 할 일도 아니지만, 일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실행하겠다는 마음만 변치 않는다면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것이 Bucket Lists다. 자신이 실행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리스트는 세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Bucket Lists를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하나씩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기 바란다.
아직 Bucket Lists를 가지고 있지 않은 독자라면 멀지 않는 기간에 자신의 Bucket Lists를 적어두고 실행에 옮기는 여유 있고 멋진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한다.

정병갑 교수
'아들아! 너는' 저자, 고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역임, 한국창조학회 부회장, 극동방송 창조과학 강연 진행, 콜로라도 주립대학 교환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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