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15, 2021

권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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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작가, 1985 중앙대 건축공학과 졸업.

심각할 거 하나도 없다

남자와 같이 사는 것은 24년간의 결혼생활로 충분했고 이제 내 인생에 결혼은 없다고 굳게 마음먹고 지난 십일 년 동안 혼자서 웃고 울며 잘...

언제나 이긴다

나물이 그립고 먹고 싶어지면 시금치도 삶아서 무쳐먹었고 미나리도 삶아서 무쳐먹어 봤고 중국인 친구가 잔뜩 뜯어다 주었던, 그들 말로는 ‘시엉초’라고 하는 나물도 무쳐서 먹어봤다. 시엉초는‘water cress'라는 영어이름이 있다. 우리말로 막 가져다가 붙인 이름인 듯 여겨지는 야생 나물들도 구글로 검색해보면 버젓이 영어이름이 나온다.  명이나물도 ’Ramp,wild leek' 라고 뜬다.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으나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비슷하다. 'Solomon's seal'이라고 나오는 둥굴레의 영어이름은 한층 재미있다. 물속에서 자라나는 야채들은 미나리고 시엉초고 간에 모두 뭉뚱그려 ‘water cress’ 라고 하지 따로이 분류된 이름은 없는 듯하다.  여름으로 접어들자 예전에 엄마가 철이 되면 삶아서 무쳐주었던 비름나물이 먹고 싶었다. 된장과 고추장을 약간 넣어 무친 비름나물은 어중간하게 털털하면서 시골스런 맛이었는데 나이가들수록 그 맛이 좋아져 철이 되면 비름나물이 생각났었다.  한국에서는 마켓에서 흔하게 살 수 있었으나 여기서는 찾아 볼 수가...

우리는 나무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늙기 시작하면 머리털이 점점 빠진다. 머리털뿐이 아니라 다른 곳의 털도 당연히 빠진다. 머리와 머리카락을 마주하는 일을 하다 보니 머리통과...

텅빔

삶에서 변화는 일상이다.몸속의 세포는 죽고 태어나기를 매일 매순간 반복하고 있어 겉으로는 어제의 몸과 오늘의 몸이 그대로인 듯 여겨지나 매일이 다르고 매시간 매초마다...

마음에 등불켜기

어느 날 이발소 안으로 들어선 어떤 손님을 의자에 앉히고 머리손질을 해주려 준비를 하는데 이 사람의 눈빛과 그가 가진 분위기에서 익숙함이 느껴졌다.예전에 당신에게...

혼불 명상

장작불을 지펴 그 불을 보고 마냥 앉아있고 싶어 여름이면 캠핑을 가길 원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 문득 캠핑을 가야만 불을 피울 수 있는...

저자거리의 생불들

사년 전쯤 제리의 바버샾을 떠나 다른 곳에서 일을 하는 동안 그녀의 이발소에서 일하면서 좋았던 것이 하나 있었다. 컴프레셔. 컴프레셔에서 공기를 만들어내어 호수를...

회심곡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 남매들은 각자의 눈과 마음에 들어오는 물건을 유품으로 챙겼는데 나는 엄마가 항상 머리맡에 놓고 라디오도 듣고 테이프도 들었던 작은...

진동 에너지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동안 하는 일은 사람의 머리통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더부룩하니 길어진 머리를 목덜미서부터 깎아나가던가 머리꼭지서부터 잘라나가던가 하는 것은 손님의 머리상태를...

엿장수면 워뗘어?!

작은 엄마들은 뭔 걱정이나 하소연 거리가 있으면 큰 형님이었던 엄마에게 와서 털어놓고 위로도 받고 조언도 구했다. 어느 날 셋째 작은 엄마가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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