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소개
필자는 전라남도 영암의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신작로를 따라 마을이 동서로 길게 형성되었고, 마을 뒷편에는 호랑이를 닮은 산이라 하여 호산(虎山)이 있었고 그리 높지 않았다.
마을 앞편에는 널따란 논들이 마을과 나란히 펼쳐져 있었고 그 중간으로 삼포강 또한 마을과 나란히 흐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 자리에서 태어난 것 같다.
어린시절 호산을 뛰어다니며 새알을 줍고 새끼 산토끼를 잡아 기르기도 하며 호산을 자기집처럼 드나들듯 하며 자랐다. 또 들판에 나가 씀바귀, 질경이를 캐기도 하고 논두렁에서 미꾸라지, 우렁이, 메뚜기, 방아개비를 잡고, 삼포강에서는 메기, 피라미, 버들붕어는 물론 1,2급 수에서만 산다는 버들치, 갈겨니, 민물게를 잡고, 재첩까지 캐기도 했다.
이처럼 오염되지 않고 깨끗했던 고향 산천을 떠올리면 자연과 더불어 보냈던 어린시절과 학창 시절이 생각나고, 일생을 통하여 가장 소중했던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필자가 대학을 가기위해 서울로 올라와서 검은 아스팔트 길, 회색 콘크리트 건물, 수많은 자동차들을 대하면서 늘 자연을 동경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비록 도시속에서 살지만 자연을 만나야겠다는 일념으로 서울 근교의 도봉산, 사패산, 북한산, 불암산, 관악산, 검단산 등을 찾았는데 그것이 길고 긴 하이킹 역사의 시발점이 되었다.
필자는 서울에서 20년 넘게 교편을 잡았는데 주말, 공휴일, 방학을 이용하여 국립 공원, 도립 공원의 산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했다. 산악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기도 했고, ‘100대 명산’, ‘200대 명산’, ‘222 산행기’에 소개된 새로운 산을 찾아서 지도, 나침반, 고도계를 준비하여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설 떄의 설레임을 어떻게 필설로 다 형언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2002 콜로라도 리를톤에 이주하여 살면서도 늘 산을 그리워 했고 바쁜 이민 생활 중에서도 틈틈이 하이킹을 해왔다.
Estes National Park, Roxborough State Park, Eldorado Canyon State Park, Golden Gate Canyon State Park, Castlewood Canyon State Park, Staunton State Park, Jefferson County Open Space Park 포함하여 수십 군데를 다닌 것 같다. Rocky 산맥 자락에 위치한 Colorado 는 조금만 나가도 산과 공원이 많고 trail course 가 다양하여 하이킹의 보고 라는 생각이 든다.
공자님께서는 인자 요산(仁者樂山) 지자 요수(智者樂水)라 말씀하셨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나를 포함하여 산을 좋아하는 hiker들은 얼마나 인자한 면모를 갖추고 있는 것일까.
하이킹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신체적 능력에 맞게 즐길 수 있고 산림욕과 더불어 명상도 하며 신체를 단련하여 건강을 증진 시키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운동이자 취미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자료와 통계는 없지만 덴버 광역시에 약 30,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적지 않은 한인들이 하이킹을 즐기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평소 콜로라도에서 한인들을 위한 하이킹에 대한 정보나 책자를 대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필자가 하이킹 칼럼을 시작하게 되어 무척 흥분되고 기대가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미력하나마 필자의 노력이 한인 하이커 들에게 도움이 되고 한인 사회 하이킹 활성화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필자가 실제 체험했던 트레일을 중심으로 비교적 가깝고 쉬운 코스부터 격주로 소개할까한다. 한인 하이커들의 성원과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
-하이킹 애호가 조성연
Alderfer/ Three sisters park (1)
1131 Acres, 15.6 miles
(Ponderosa trail, Sisters trail via The Brother, North sister)
East Trailhead : 30357 Buffalo Park Road, Evergreen, CO
West Trailhead : 5136 South Le Masters Road, Evergreen, CO
• 길이 : 4 miles
• 난이도 : 보통
• 소요시간 : 2~3 시간
• 방향 : I-70 West, Evergreen Parkway (CO74) Exit 나온 다음 Evergreen 향해 남쪽으로 진행하다가 호수 끝 부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조금 진행하다가 Buffalo Park Road에서 또 우회전하여 2.3 miles 가면 East trailhead를 지나 오른쪽 편에 West trailhead가 있다.



개요
Alderfer / Three sisters park는 Jefferson county open space park 중에 하이커들에게 잘 알려진 park 중의 하나이다. Evergreen이 생긴이래 바위 형태는 The Three sisters (North sister, Middle sister, South sister)와 The Brother로 알려져 왔다.
E.J and Arieta Alderfer가 1945년부터 소,말, 여우를 기르고 채소를 가꾸어 시장에 내다 팔며 ranch를 운영하였고, pine beetle로 죽은 나무를 목재로 만드는 제제소를 운영하였다.
1977년에 Jefferson county가 이 ranch를 사들여 park로 개발하여 Alderfer / Three sisters park로 명명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에 소개한 Ponderosa trail, Sisters trail은 이 park의 북쪽 부분을 대체로 조망할 수 있는 좋은 하이킹 코스이다.
Alderfer/ Three sisters park Map link
https://www.jeffco.us/DocumentCenter/View/9346/Alderfer-Three-Sisters-Park-Map
하이킹 코스 설명
하이킹은 West parking lot에서 Bluebird Meadow trail에서 시작된다. 왼쪽으로 넓은 초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오래된 마구간이 보인다. Silver Fox trail과 교차점에서 left turn 하고 Home Stead trail을 차례로 지나쳐 계속 진행한다. 조금 지나서 Ponderosa trail로 이어지고 곧 Ponderosa pine tree, Spruce tree, Aspen tree가 울창한 숲속으로 향한다. 왼쪽의 Sisters trail을 지나쳐 조금 가면 Brother lookout 이정표가 보인다. The Brother 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view가 장관이다. 되돌아 내려와 왔던 길로 되돌아가다 Sisters trail에서 오른쪽으로 turn 한다.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왼쪽에 Bear Berry trail을 지나치면 오르막이 이어지고 North sister 와 Middle sister를 가로지르는 trail이 나오는데 이 하이킹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이다. 왼쪽 North sister 바위에 오르면 Evergreen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봉우리를 내려오면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Hidden Fawn trail과 교차점에서 right turn하고 오른쪽 Ponderosa trail을 지나쳐 아래쪽으로 향하면 East trailhead가 보인다.
Parking lot에 이르기 직전 오른쪽 Ponderosa trail에 다시 진입하여 0.7마일쯤 가서 Silver trail을 만나고 0.4마일쯤 가면 하이킹 시발점인 Bluebird Meadow trail을 만나게 되어 하이킹이 끝나게 된다.
이 park는 Buffalo Park Road를 중심으로 Ponderosa trail, Sister trail 중심의 북쪽 park와 Evergreen Mt. East trail, Evergreen Mt. West trail 중심의 남쪽 park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시간에 맞게 북쪽 park trail, 남쪽 park trail로 나누어 두 번 하이킹 하거나 북쪽 park trail 과 남쪽 park trail을 하나로 묶어서 한 번에 하이킹할 것을 추천한다.
※Google에서 Alderfer/The three sisters park/Jefferson County CO를 검색하면 하이킹에 대한 자세한 맵을 얻을 수 있고. Alltrails web을 검색하여 directions를 클릭하면 G.P.S안내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하이킹 애호가 조성연
1978 영암 신북 초.중.고
1981 서울 교육 대학
1986 한국외대 영어과
1989 한국외대 영어과 대학원
<새로 격주로 연재되는 조성연 칼럼은 콜로라도타임즈 홈페이지 (www.coloradotimesnews.com)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