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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발리여행 중 친모 살해·유기 美 여성 ‘계획적 범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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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유명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어머니를 살해·유기한 혐의로 7년여간 복역하고 추방된 미국 여성 헤더 맥(27)이 본국 법에 따라 다시 처벌받을 전망이다.

16일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맥은 이날 미국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에서 “2014년 남자친구 토미 섀퍼(29)와 범행을 사전 계획하고 발리로 여행을 가서 어머니 쉴라 본 위스-맥(사망 당시 62세)을 살해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시카고 WGN방송은 맥이 1건의 미국인 살해 음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며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으나 검찰과 변호인단의 합의를 재판부가 인정하면 최대 형량이 징역 28년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이 인도네시아에서 복역한 기간이 미국 연방법원 형량에서 상쇄될 수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시카고 교외도시 오크파크에 살던 위스-맥은 2014년 8월 외동딸 맥과 딸의 남자친구 섀퍼를 데리고 발리의 호화 리조트 ‘세인트 레지스’로 여행을 갔다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았다. 그는 도착 열흘 만에 처참히 훼손된 시신으로 작은 여행 가방에 담겨 버려졌다.

맥은 애초 어머니가 납치·살해됐다고 주장하다가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여행지에서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섀퍼를 다그치며 낙태를 종용해 섀퍼가 우발적으로 철제 과일바구니를 휘둘러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이후 두 사람이 시신을 여행 가방에 담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인도네시아 법원은 2015년 셰퍼에게 징역 18년, 맥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고 맥은 7년 2개월간 복역한 후 가석방돼 2021년 11월 미국으로 송환됐다.

하지만 미국 연방검찰은 맥과 섀퍼가 위스-맥의 신탁기금 150만 달러(약 19억 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 고의적 살인 및 사법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한 상태였고 맥은 시카고 공항 도착 직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돼 수감생활을 해왔다.

검찰은 위스-맥이 여행에 앞서 이미 딸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 기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맥의 변호인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맥을 다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맥이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벌받았기 때문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공소 사실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찰은 “맥 모녀의 관계가 원만치 못했다”면서 “사건 발생 수년 전부터 딸이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러 경찰이 집에 출동한 사례만도 86차례에 달했다”고 밝혔다.

친지들은 흑백 혼혈인 맥이 흑인 아버지에게 집착을 보이며 백인 어머니에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맥의 아버지 제임스 맥(1929~2006)은 저명한 재즈 작곡가로, 30년간 시카고 해롤드 워싱턴 칼리지 음대 학장을 지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역시 2006년 8월 그리스 아테네 휴양지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선타임스는 맥이 2017년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어머니가 그리스 여행 중에 아버지를 살해한 사실을 알게 돼 어머니 살해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으나 친지들은 “근거없는 거짓말”로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맥이 2015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출산한 딸은 여덟살이 됐고 현재 콜로라도주에 사는 맥의 사촌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은 딸에게 각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으며 섀퍼의 부모는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다.

섀퍼는 인도네시아 교도소에 수감돼있으며 미 연방검찰은 동일 혐의를 적용해 그를 기소한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맥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18일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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