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콜로라도 산악 지역 스키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눈 부족으로 우려가 컸지만 최근 눈이 내리면서 설질이 크게 개선되며 ‘스프링 스키(Spring Skiing)’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콜로라도의 스키 시즌은 보통 3월에 가장 좋은 조건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높은 고도의 스키장들은 이 시기에도 안정적인 설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산악 지역에 눈이 이어지면서 주요 스키 리조트들의 베이스 두께와 운영 코스가 크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리조트인 베일(Vail)은 최근 눈 덕분에 베이스 두께가 약 50인치 수준까지 유지되며 유명한 백 보울(Back Bowls) 지역도 대부분 개방된 상태다. 브레켄리지(Breckenridge) 역시 약 40인치 안팎의 베이스를 유지하며 고지대 보울 지역의 설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키스톤(Keystone)은 최근 약 16인치의 눈이 내리면서 베이스 두께가 약 39인치 수준으로 회복됐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리조트로 다시 붐비는 분위기다. 아스펜(Aspen Snowmass) 지역 역시 40인치 이상 베이스를 유지하며 대부분의 슬로프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
3월 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날씨다. 이 시기 콜로라도 산악 지역은 낮 기온이 약 40~50°F(4~10°C)까지 올라가며 맑은 ‘블루버드(Bluebird)’ 날씨가 자주 나타난다. 따뜻한 햇볕 덕분에 두꺼운 겨울 장비 대신 가벼운 재킷이나 후드티 차림으로 스키를 타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설질은 하루 동안 크게 변한다. 밤사이 얼어 있던 눈은 오전에는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정오 무렵 햇볕에 녹으면서 부드러운 슬러시 상태로 변하고, 늦은 오후에는 다시 얼어 딱딱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고산 지대의 봄 햇살은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선크림과 고글 착용이 필수로 권장된다.

봄 시즌의 스키장은 축제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아스펜에서는 봄 시즌 동안 라이브 음악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지며 스키를 마친 뒤 야외 테라스에서 음악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 ‘아프레 스키(Après-ski)’ 문화가 한창이다. 특히 3월 말에는 유명 미식 행사인 ‘테이스트 오브 베일(Taste of Vail)’이 예정되어 있어 마을 전체가 관광객들로 붐빌 전망이다.
올해 콜로라도 스키 시즌은 초반 눈 부족으로 우려가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평년보다 크게 낮아 스키 산업과 관광업에 대한 걱정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눈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스키장 방문객도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스키 업계 관계자들은 “3월은 전통적으로 콜로라도 스키 시즌의 하이라이트”라며 “맑은 날씨와 부드러운 설질 덕분에 시즌 막바지 최고의 스키 조건을 경험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한다.
**아프레 스키(Après-ski)”는 프랑스어로 ‘스키 이후’를 뜻하는 말로, 스키를 마친 뒤 리조트 레스토랑이나 바, 야외 테라스 등에서 음악과 음식, 음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스키 문화다.
(참고: https://www.afar.com/magazine/essential-guide-to-apres-ski , https://www.colorado.com/articles/fun-colorado-apres-ski-spo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