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3월에 90도…덴버 이례적 고온 속 남부 산불까지 확산

3월에 90도…덴버 이례적 고온 속 남부 산불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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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스프링스 인근 대형 산불·대피령…고온·건조·강풍 ‘삼중 위험’

콜로라도 전역이 3월 기준 이례적인 고온을 기록하는 가운데, 남부 지역에서는 실제 산불이 발생하며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덴버 국제공항(DIA) 관측 기준으로 최근 낮 최고기온이 90°F(약 32°C)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서며, 통상적인 3월 기온 범위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고온 현상이 최근 수십 년 사이에서도 매우 이른 시기에 나타난 이례적 패턴으로 보고 있다. 특히 봄 초입에 이 같은 고온이 나타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 서부 지역에 형성된 강력한 고기압 능선이 지목된다. 이 고기압은 따뜻한 공기를 콜로라도로 유입시키는 동시에, 로키산맥을 넘어 내려오는 공기가 압축되며 기온이 상승하는 ‘다운슬로프(Downslope)’ 현상을 유발해 더위를 더욱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기상 조건은 곧바로 산불 위험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콜로라도 스프링스 남쪽 포트 카슨(Fort Carson) 일대와 하이웨이 115 인근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산불은 하루 사이 수백 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당국은 고온과 함께 습도는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조건이 겹치면서 ‘레드 플래그 경보’를 발령했다. 이 상황에서는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다른 우려는 산악 지역의 눈 녹음이다. 평년보다 빠른 해빙이 이어질 경우 여름철 수자원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상 당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고온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예보에 따르면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덴버를 포함한 프론트레인지 지역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다시 40°F대(약 4~9°C)의 평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사이 두 계절을 오가는 콜로라도 특유의 날씨 변동이 다시 나타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비와 예방’이라고 강조한다.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만큼, 야외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담배꽁초 투기나 불꽃 발생 가능성이 있는 작업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차량을 마른 풀 위에 주차하지 않는 등 일상 속 작은 행동이 산불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주민들은 비상 대피 상황에 대비해 신분증과 의약품, 식수 등을 포함한 ‘비상 가방’을 미리 준비하고, 가족 간 대피 계획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집 주변의 마른 낙엽과 잡초를 제거하는 것 역시 화재 확산을 막는 중요한 대비책으로 꼽힌다.

이례적인 고온과 실제 산불 발생이 동시에 나타난 이번 상황은 콜로라도가 예년보다 빠르게 산불 시즌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당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경계와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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