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미국 뉴스2026년 미국 이주 트렌드, 대학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

2026년 미국 이주 트렌드, 대학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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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시대는 끝났다. 녹스빌, 털사, 세인트폴이 뜬다
덴버·오로라·콜로라도 스프링스 모두 하락세

수년간 주목받던 미국의 인기 이주 도시들이 왕관을 내려놓고 있다. 플로리다 부동산 시장은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오스틴(Austin)의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은 가격 인하 속에 침체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2026년 어디로 이사갈 것인가?

이사 비용 계산 플랫폼 무브버디(moveBuddha)가 2019년부터 2025년 10월까지의 이사 검색 트렌드를 분석해 2026년 가장 인기 있을 도시들을 예측했다.

녹스빌이 1위 차지

2026년 가장 높은 유입-유출 비율을 보일 도시는 테네시주 녹스빌(Knoxville, TN)로, 이주하는 사람 1명당 1.61명의 신규 유입자가 예상된다.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Great Smoky Mountains) 기슭에 자리한 이 약 20만 명 규모의 도시는 테네시 대학교(University of Tennessee)가 있는 강변 대학도시로, 반려견 친화적이며 크래프트 맥주와 바비큐로 유명하다.

녹스빌에 이어 털사(Tulsa, OK), 밴쿠버(Vancouver, WA), 서배너(Savannah, GA), 투손(Tucson, AZ) 순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털사는 2019년에는 유출이 많았지만, 지난 5년간 27.19%의 놀라운 이주 관심 증가를 기록했다.

중규모 대학도시가 대세

분석 결과, 상위 25개 도시 중 4개가 주요 대학도시이고 7개가 중요한 대학을 보유하고 있으며(총 11개), 20개가 중규모 도시이고, 12개(48%)가 남부나 남서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시들이 이 목록에서 많이 포함된 것은 미국인들이 모든 도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중심으로 한 도시들을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분위기, 안정적인 일자리 시장, 그리고 박물관, 공연, 스포츠 경기 등 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것이 이들 도시의 매력이다.

녹스빌부터 털사(털사 대학교, TU), 템피(애리조나 주립대, ASU), 투손(애리조나 대학교), 롤리(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와 리서치 트라이앵글),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미네소타 대학교), 유진(오리건 대학교), 스포케인(곤자가 대학교), 올랜도(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 내슈빌(밴더빌트 대학교), 워싱턴 DC(다수 대학), 샬럿(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서배너(서배너 예술디자인 대학, SCAD), 그랜드래피즈(그랜드밸리 주립대)에 이르기까지, 미국인들은 학위를 갖춘 도시로의 이주를 검색하고 있다.

또한 상위 25개 도시 중 20개가 중규모 도시나 대형 교외 지역으로, 대도시의 혼잡함과 높은 생활비 부담 없이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규모라는 점이 주목된다.

남부와 남서부의 지속적인 강세

상위 25개 도시의 48%가 남부와 남서부에 위치해 있어, 선벨트(Sunbelt)의 인기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2024년 남부는 모든 지역 중 가장 빠른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도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평균 유입-유출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26년 예상 유입-유출 비율을 보면 남서부(텍사스와 오클라호마 포함)가 1.05로 남부의 1.03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서부(Midwest)는 0.96, 산악서부(Mountain West)는 0.92로 예상된다.

최대 부활 도시는 세인트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Saint Paul, MN)은 지난 5년간 이주 관심이 122.24% 증가해 가장 큰 부활을 이룬 도시로 꼽혔다. 코로나 시기 이주자들은 이 주도(州都)의 매력에 주목하지 않았지만, 현재의 이주자들은 이를 만회하고 있다.

세인트폴은 쌍둥이 도시인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보다 덜 혼잡하고 부동산 가격도 저렴하다. 또한 무료 동물원, 하키 본거지, 절벽 자연보호구역, 겨울 카니발 등을 제공한다. 2019년 세인트폴은 유출자 1명당 0.64명만 유입되었지만, 현재는 1.28로 약 두 배 상승했다.

그 뒤를 이어 밀워키(Milwaukee, 47.54%), 시카고(Chicago, 42.23%), 클리블랜드(Cleveland, 35.70%), 포트워스(Fort Worth, 32.74%) 등 중서부와 오대호 지역 도시들이 2019년 대비 큰 관심 증가를 보였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많은 경우 비용 우위가 있다. 예를 들어 포트워스는 댈러스에 비해 100마일 이상의 트레일 네트워크와 낮은 인구밀도, 더 서부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는 워싱턴 DC에 비해 참나무가 늘어선 대로와 도심의 혼잡함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늘날 이주자들은 대도시권과 경제는 유지하면서 도시 생활의 덜 바람직한 부분은 버리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의 놀라운 반전

대도시 중 특이한 사례는 시카고다. “도시를 떠나자”는 흐름과 달리, 이 국가적 허브 도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반전시키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2019년 대비 42.23% 증가한 관심을 보이며, 2025년 가을 유출자 1명당 1.14명의 유입자를 기록했다.

시카고는 단순히 유출자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떠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신규 이주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026년 예측 비율은 0.94로 1.00 미만이지만,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소수의 도시 중 하나로서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다.

오스틴과 피닉스의 몰락

반면 이전 인기 도시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스틴은 2019년 대비 40.39% 적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26년 유출자 1명당 0.95명의 유입자만 예상된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텍사스의 승자 오스틴은 호황기를 뒤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Phoenix)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인기가 59%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많은 교외 지역이 여전히 인기 있지만, 도심 자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6년 유출자 1명당 0.75명만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LA나 샌디에이고도 각각 0.89, 0.77의 비율로 유출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뉴욕(New York)은 1.12, 워싱턴 DC는 1.18로 여전히 유입이 많을 전망이다.

핫한 도시가 더 뜨거워진다

이미 높은 유입 비율을 보이면서도 지속적인 관심 증가를 보이는 도시들도 있다. 녹스빌, 털사, 서배너, 프리스코(Frisco), 세인트폴, 그랜드래피즈(Grand Rapids), 미니애폴리스 등 7개 도시가 2026년 1.0 이상의 유입 비율과 함께 지난 5년간 꾸준한 관심 증가를 보인다.

특히 서배너는 이례적이다. 2019년 봄에도 이미 유출자의 2배에 달하는 유입자 관심을 받았는데도, 관심이 22.43% 더 증가했다. 조지아 해안 근처의 이 매혹적인 도시는 고딕적 매력, 조약돌 거리, 서배너 예술디자인 대학(SCAD)의 예술적 분위기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의 인기 상승도 쌍둥이 도시 세인트폴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31.57%의 상승으로 전국에서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19년 관심도가 거의 평평했던 것에서 2026년 예측 유입-유출 비율 1.20(전국 12위)으로 급상승했다.

콜로라도 도시들의 인기 하락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콜로라도 지역 도시들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덴버(Denver)는 2019년 대비 48.18% 하락하며 큰 관심 감소를 보였고, 2026년 예측 유입-유출 비율도 0.87로 유출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로라(Aurora)는 0.84의 비율로 예측되며 관심도가 26.90% 하락했고,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는 0.88의 비율에 19.93% 관심 하락을 기록했다. 한때 로키산맥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야외활동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콜로라도 도시들이지만, 높은 생활비와 주택 가격 상승이 이주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악서부(Mountain West) 지역 전체가 2026년 예측 비율 0.92로 유출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 콜로라도를 포함한 이 지역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

전반적인 이주 관심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도시들은 다른 도시들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도시들이 가장 많은 관심 감소를 겪고 있는 반면, 특히 남부와 서부의 중규모 도시들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2026년 승자가 되려면 도시는 컴팩트하고, 대학 중심이며, 선벨트의 따뜻함을 제공해야 한다. 이 조건에 맞지 않는 도시들도 대도시의 편의시설을 제공하면서 대도시의 불편함은 최소화할 수 있다면 여전히 승리할 수 있다.

미국인들의 이주 패턴은 명확하다. “잇(It)” 도시에서 “딱 맞는(Just-Right)” 도시, 다시 말하면 화제의 대도시에서 살기 좋은 중소도시로의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사를 고려하는 한인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참고해 생활비, 일자리, 교육, 문화 인프라를 모두 갖춘 중규모 도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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